스시호산 디너 오마카세 방문하였습니다.

점심에만 가다가 한동안 못 갔었는데 오랜만에 디너로 다시 가보게 되었네요.

역시 아직도 예약은 어렵습니다. 취켓팅(?)을 하여 얻을 수 있었던 자리.

기본적으로 3개월 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보면 됩니다.



(서울 스시야들과 비교하여) 점심에 비해 저녁 가격은 그리 싸지 않은데 이날은 15만원이었습니다.




반가운 기본 세팅.




무시아와비(찐 전복)와 와다(내장)로 시작.




생맥주로 시작.



차완무시로 시작.. 시작은 여기까지.




뱃따라즈께와 가리.




강도다리. 광어가 없으니 좀 기분이 허전하긴 합니다.




맥주 안주 새우깡.




가이바시라(키조개관자) 아부리.




미루가이(왕우럭조개) 아부리.




아카미(참치 속살). 양파절임과 함께.




시마아지(줄전갱이).




미소시루.




이 즈음에서 사케도 한 병.




쿠보타 센쥬(千壽). 부드러운 사케. 쿠보타 만쥬(萬壽)는 언제 먹어볼는지??

하프보틀 하우스사케도 있는데 점심에 그렇게 잘 팔린다고 합니다. 하우스사케 먹으러 점심에 조만간 또 와야할 듯 합니다.




타이(도미).




생화 장식.




옆에 있던 통. KIM..? 자세히 보니 Kim kocht! 손님이 사다주셨다고 합니다.

김코흐트, 마셰코 심사위원으로 나왔던 김소희 셰프가 오스트리아에서 하는 식당이죠. Tripadvisor나 yelp 등에서도 점수가 굉장히 높습니다.

저도 가보고 싶네요 김코흐트.




아까가이(피조개). 바다향이 많이 나는 조개.




아마애비(단새우).




우니동(성게소 밥). 산지는 캘리포니아. 선도는 뭐 끝내주네요.




미루가이(왕우럭조개) 아부리. 이번엔 스시로.




오도로(참치 대뱃살). 두 점이나!




우니 소스와 호타테(가리비) 김말이.




금태구이. 섭섭치 않은 크기.




텐손코우린. 일본 고구마 소주. 온더락으로 먹으니 좋습니다.




가스꼬(새끼붉돔).




강도다리. 이번엔 스시로. 범상치 않은 비주얼.




오도로(참치 대뱃살) 아부리. 그냥 꿀맛..




시메사바 보우스시(초절임 고등어 봉초밥). 적지 않은 인심.. 안 그래도 양 많은 걸 두 점씩.




아나고(붕장어). 유자소금과, 타래소스와.




고등어 소바.




도로마끼. 세 점 주셨는데 셰프님과 수다 떨다 보니 어느새 한 점만 남아 있는..




녹차 아이스크림.




교꾸(계란).




볼 때마다 가지고 싶은 스시호산 만의 특이한 찻잔에 담은 녹차. 물론 찻잔은 이천 어드메에서 산 거라고 하셨습니다.




뭐 사실 대전, 충청권에서는 대안이 없습니다.

그동안 여기 사람들 없어서 못 먹었다는 말이 딱인 것 같습니다.

오픈한지 3년이 되어 가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안 갈 낌새가 안 보이네요.

철 바뀌면 또 한 번 슬슬 예약 시도해보고 가봐야겠습니다.




스시호산 / 초밥,롤

주소
대전 서구 만년동 282번지
전화
042-482-0053
설명
-
지도보기



이준 셰프가 오픈한 스와니예를 방문하였습니다.

가봐야지 하고 미루다보니 어느새 벌써 오픈한지 1주년이 지났다고 하네요.




이렇다고 합니다. '현대 서울음식'을 표방한다고 하네요.

'New Korean'을 표방하는 정식당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또한 최근에 오픈한 밍글스도 'New Asian cuisine'이라고 하여 새로운 한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밍글스도 곧 방문해 볼 예정입니다.




스와니예는 매번 컨셉을 가진 메뉴를 주기적으로 바꾸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늦은 첫 방문으로 2014 스와니예 올스타를 맛보게 되었는데요, 스와니예의 다섯 번째 메뉴입니다. (EP05)

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각 메뉴 옆에 써 있는 EP01, EP02는 원래 어느 메뉴에 있던 요리인지를 나타냅니다.

둘이 가니 메인에서 두 종류를 제외하고는 모든 메뉴를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메인은 메추리와 푸와그라, 양 립아이와 증편을 선택하였습니다.

저는 메뉴에 양이 있으면 거의 양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스와니예에서는 아뮤즈 부쉬는 구쁨, 쁘띠 푸르는 꼬두람이라는 우리말로 표현을 하더군요. 




기본 세팅. 직접 만든 무염 버터와 가염 버터.




둘 다 주는 곳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단체를 위한 룸도 있긴 하지만 보통은 이렇게 바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게 됩니다.

프라이빗한 면은 덜하지만 직원들의 동선이 짧아지고 손님들도 덩달아 오픈 키친을 가까이서 볼 수 있네요.




이렇게 바로 옆에 오픈 키친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준 셰프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직접 구운 빵. 호밀빵이 특히 괜찮았습니다.




디너 메뉴에는 무려 8가지의 구쁨이 나옵니다.

먼저 대파. 끼얹어진 건 트러플 오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이태원에 칼솟타다라는 식당도 생기고 올리브쇼에서도 구운 대파 요리가 소개되더군요.

칼솟타다(Calçotada)는 정확히는 요리 이름은 아니고 스페인에서 대파를 구워 먹는 축제 이름이라고 합니다.




과메기.

아뮤즈 부쉬인 걸 알지만 감질나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밑에 깔린 미역은 드시면 안 돼요.

과메기는 한식을 접목했다는 인상을 강렬히 주기 위한 식재료 선택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메뉴들에서 한식은 흔적이나 모티브 정도로만 남아 있어 보입니다.

물론 한식이 아니라 '현대 서울 음식'이라는 컨셉을 내세운다고 하고 있으므로 이게 무슨 한식이냐라든가 하는 문제제기를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한식을 고급화 하는데에 실패한 현실이 잘 반영되었다며 냉소적으로 말해도 틀리진 않겠군요.

이런 시도만이 남아 있을 뿐이죠. 쓸데 없이 말이 길어졌네요.




두부. 겨자씨와 금귤이 올라가 있습니다.




Domaine Jean-Louis Trapet Cremant' d’Alsace. 스파클링 와인 한 잔. 꽤나 괜찮고 다양한 하우스 와인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배추. 버터로 요리되었던 걸로 기억..




트러플 오일 슈. 트러플 오일을 즐겨 사용하시는군요.




방어. 가 떨어져 대체된 참치. 참치도 충분히 좋습니다.

오리. 토스트 그리고 사이에 깔린 야채들. 피자 같다고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포도. 라임젤리와 포도, 그리고 숙성한 포도.




이제야 전채.

소록(小綠). 영어로는 Jerusalem artichoke 이라고 써 있는데 찾아 보니 요즘 떠오르는 돼지감자입니다. 수비드를 했습니다.

그나저나 돼지감자의 영어 이름은 참 이상하군요. Jerusalem artichoke 라고 쓰지만 예루살렘과도 아티초크와도 별 관계는 없다고 합니다.

우리 말로는 돼지감자이지만 감자와도 거리가 멀고 사실은 국화과의 식물(뚱딴지)이라고 합니다.

물론 먹는 입장에선 그냥 건강에 좋고 맛있다는 것만 알아도 되겠지요.




알밥. 인데 밥은 없어요!

대신 송어알과 렌틸콩이 밥 역할을 하고 화이트 초콜릿 폼을 얹었습니다.

특이하지만 잘 어울리는 조합이네요.




Domaine Louis Latour Grand Ardeche. 화이트와인도 한 잔. 평소에 쇼비뇽 블랑을 좋아하지만 추천해 주신 샤도네이를 먹었는데 좋았습니다.




서래 달팽이. 계란찜, 포항초,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포항초가 뭔가요 시금치 아니냐고 했다가 구박 받았네요..

포항에서 기른 시금치라는데 시금치 맞긴 맞는데..




먹물 카펠리니. 예전에 준더파스타는 못 가 봤는데 이렇게 먹어보네요.




비스크 카바텔리. 카바텔리라는 파스타는 조랭이떡? 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강황이 들어가 살짝 매콤한 카레 느낌도 나고요. 좋았습니다.




연포 장독. 낙지연포탕이고요. 단점은 독이 작아서 숟가락으로 국물 먹기가 힘들다는..? 하지만 들고 마시면 되는..?




Le Macchiole Bolgheri Rosso. 양을 먹을 거라 시라를 먹을까 했더니 메추리에 어울린다며 볼게리 와인을 추천해 주셨는데 상당히 괜찮네요. 멜롯, 까베르네 쇼비뇽, 시라 블렌딩입니다.




메추리와 푸와그라. 푸와그라가 양이 더 많기를 기대했는데 아무래도 메추리가 메인입니다. 메추리에서 저렇게 큰 살덩이가 나오는구나 싶었네요. 메추리 작잖아요..




양 립아이와 증편. 뭐라 더 말할 필요가 없는 최고의 양고기 요리. 꽈리고추, 고추 장아찌 등을 곁들인 증편도 정말 맛있고요. 최고!




블루베리 소르베. 질감만 아이스크림이고 거의 블루베리 생과 먹는 맛이었습니다.




유자 타르트. 타르트를 초콜릿으로 만들었고 허니 진저 아이스크림, 아부리(?)한 마시멜로우와 함께.




통아몬드. 정말 재밌는 디저트. 딱 보면 바로 그 '통아몬드' 입니다.




통아몬드로는 부족하여 버터스카치 아이스크림과 아몬드 튜일 얹은 아몬드크림까지.




차 선택하면 로네펠트 티 박스 보여주시고요. 윈터 드림 마셔봤습니다. 루이보스 가향차인데 괜찮네요.




꼬두람이. 마지막까지 섭하지 않게 세 종류나.. 문제(?)는 저 마카롱인데 블루치즈 마카롱입니다.

보통 블루치즈 먹기가 쉽지 않아 꿀을 찍어먹거나 하는데 마카롱으로 만들어서 단맛을 가미하니 블루치즈의 풍미를 편하게 즐길 수 있네요.





요리들 하나하나가 다 개성 있고 기억에 남는 이런 식사는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이준 셰프님을 비롯하여 홀 매니저, 다른 직원 분들도 정말 친절하시고 또한 전문적이시고요.

짧지 않은 식사가 편안하고 즐거웠습니다.

다음 에피소드가 나올 때마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당연히 듭니다.



http://soigneseoul.com


그리고 우리나라 식당들이 아쉬운 게 대체로 홈페이지가 거의 없거나 대문만 있거나 그런 것에 비해

스와니예 홈페이지에는 메뉴를 비롯하여 식당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올려져 있습니다.

스와니예가 더 궁금하신 분은 홈페이지 또는 스와니예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해 보시면 좋겠네요.




스와니예 / -

주소
서울 서초구 반포4동 549-17번지
전화
02-3477-9386
설명
손님과 요리사가 유기적인 관계로 완성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만들어져 마치...
지도보기




'식도락 > 방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담] 스시코우지  (2) 2015.05.05
[신사] 스시초희  (2) 2015.04.25
[대전] 스시호산 - 디너 오마카세  (2) 2015.03.27
[청담] 스시효  (2) 2014.03.11
[평창] 평창한우마을  (4) 2014.02.19
[신사] 부띠끄 블루밍 Boutique Blooming  (2) 2014.02.12

스시효 청담점.

작년 연말에 갔던 사진들입니다.

저녁 스시 오마카세. 운이 좋았는지 안효주 셰프님이 쥐어 주셨습니다. 계실 때도 안 계실 때도 있다고..

먹은 지 좀 되어서 뭔지 기억 안 나는 것도 있고 해서 사진 위주로~




기본 세팅. 젓가락 받침대가 귀엽군요.




문어 조림.




신선한 야채.




첫 타는 광어.




스이모노. 이것 저것 든 게 많네요.




다꾸앙 등..




방어였던 것 같고요.




도미.




오도로.




아 지금 사진 보니 한치인가..  싶은데 문어였어요.

문어를 할 수 있는 한 부드럽게 만든 것.




孝孝孝孝孝孝孝孝孝




아부리 오도로.




뒤늦게 생맥주도 한 잔..




청어?




우니.

전 우니가 그렇게 좋네요..




음? 뭐지 엔가와였던 것 같아요. 엔가와 아부리까지 하니 맛이 좀 과하다는 느낌.

스시효가 불을 좀 많이 쓴다는 말이 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대게+아보카도.




안효주 사장님. 설명도 잘 해주시고 친절하셨어요.




거대한 무시 아와비.




아나고. 스시효 아나고 말을 많이 들었는데 직접 먹어보니.. 유명 넓히는데 동참하겠습니다.




단새우.




네기도로.




가이바시라.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고등어. 위에 얹은 건 겹겹히 쌓아 말린 다시마.

 



가리비. 녹아내리죠.




이꾸라.




孝. 계란.

여기까지가 코스입니다. 여기부터는 가격이 추가로 붙습니다.




아까미를 오도로보다 더 좋아하는데 못 먹어서 한 점 부탁드렸습니다.




소바도 한 그릇..이라기엔 한 젓갈..? 맛이 독특했던 기억이 납니다.




할 일 다한 애들..



흑미 아이스크림.




다 먹고 가려는데 헉 저 특대 후토마끼. 제 껀 아니고..ㅠ




어떤 메뉴 주문하면 저거 먹을 수 있는 걸까요 너무 먹고 싶더군요.





초밥 연구를 굉장히 많이 하신다고 들었는데 의외로 개성 있는 메뉴 등이 아닌 기본에 충실한 스시였습니다.

그럴수록 결국 초밥 자체는 제일 간단하고 깔끔한 게 최고이고 그게 어려운 것인가 봅니다.

그럼에도, 아무래도 절대적인 가격이 높아 자주는 못 찾겠지만 언제 또 한 번 가보고 싶네요.






큰지도보기

스시효 / 초밥,롤

주소
서울 강남구 청담동 21-16번지 유현빌딩 1층
전화
02-545-0023
설명
안효주씨는 만화책 '미스터 초밥왕'에 실명으로 등장한 인물로, 그 ...



평창 휘닉스파크 나오는 길에 위치한 평창한우마을 면온점입니다.

입지선정이 너무 좋네요 스키장에서 나오다 들르기 딱입니다.

이것저것 파는 것도 많고 한데 고기만 찍었어요.




상차림값이 가스 3천원 숯불 4천원




뭐 기본적인 반찬들..




옆에서 팩으로 포장된 고기 사서 구워 먹으면 됩니다. 가격은 대충 저 정도.

서울 식당들에 비하면 상차림값 고려해도 거의 반값이죠??




버섯도 한 팩 사서 같이 굽고..




채끝의 자태.




잘 익혀 먹기 좋게 자른 채끝.

고기를 좀 얇게 썰어두신 감이 있지만..




중간에 육회도 한 접시.

일행이 주문했는데 우둔살은 아니라고 했다던데 뭐 치마살이나 그런 거겠죠?




마늘 구우라고 호일 준비된 센스.




주인공 꽃등심. 마블링의 음모 이런 거 다들 보셨죠 요즘은?? 적당히 1, 1+ 정도로 골라 주세요.

이게 한.. 330그램짜리 팩이었나. 식당 기준 2인 분 정도.




아무래도 고기가 너무 얇은 듯..




금방 다 익은 고기.




또 먹기 좋게 잘라서.. 살짝 레스팅하고.




그래도 기름맛이 당긴다면 살치살로.




으으.. 이게 기름이야 고기야. 맛없다는 건 아니고요. 기름 맛있죠.




이건 갈비살.




잘라져 있어서 편하네요. 역시 기름기 좀 있는 부위.




다른 분들은 점심식사로 뚝불하시더라고요.

너무 점심부터 고기로 달린..

아쉬워서 우리도 고기 먹었으니 식사로 뚝불 시켜봅니다. 공기밥 별도!




물론 된장찌개도 시켰어요. 소면도 시키고..

된장이 하나도 안 짜고 맛있군요.




한 일행의 특선요리.

된장찌개에 밥을 투하하고 마늘, 고추, 파채도 넣고 졸입니다 자작자작. 짠 거 싫으면 밥을 더 많이~




사실 이건 좀 졸기 전..

맛있네요 이렇게 먹으니 약간 강된장 비벼먹는 것 같기도 하고.

고깃집 가면 다들 이렇게 먹는다네요 난 왜 몰랐지??







한우 비쌀까봐 고기 적당히 사고 밥으로 배채웠는데 고기 정말 싸네요 맛있고.

다음에 또 가면 고기로만 배채워야겠어요.

한우스테이크, 사골곰탕팩 등등 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선물세트는 20분 거리에 있는 본점에서만 판매하네요.


홈페이지에서 고기구매, 이력조회 등도 가능합니다.

http://www.pchw.co.kr





큰지도보기

평창한우마을 / 육류,고기

주소
강원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 12-5번지
전화
033-333-9777
설명
-


오랜만에 올리는 식당 방문기.

부띠끄 블루밍 디너 A 코스 + 와인 페어링입니다.




그날그날 바뀌는 오늘의 메뉴.




기본 세팅.




식전 빵. 맛있어요 중간에 더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웰컴 디쉬로 나온 튜일. 재료는 가리비, 먹물, 꾸스꾸스 등이라고 합니다.




와인 페어링은 총 네 잔이 나오며 첫 잔은 모엣 샹동입니다. 하프 보틀을 오픈해 주기 때문에 2인 이상이 주문해야 합니다.

그냥 자르데또 포함 구성으로 원했는데 자르데또가 다 떨어져서.. 반강제로 모엣 샹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첫 잔만 다르고 나머지는 메짜코로나 피노그리지오, 바르베라 달바, 샤또 오 베르게론으로 동일한 구성입니다.



그라노 파다노 치즈, 산다니엘 프로슈토를 곁들인 아이스버그


예전에 야채스틱 전채보다 양상추, 프로슈토가 더 식감이 풍부하고 좋네요.



브리오쉬로 감싼 메추리알 퐁당


오늘은 많은 요리에 브리오쉬가 들어갔습니다. 위에 올라가 있는 건 거대한.. 트뤼플 조각입니다.



생강소스, 푸아그라 테린을 곁들인 골든비트 구이




골든 비트에서는 신기하게도 옥수수 맛이 나더군요.




푸아그라 테린의 자태. 전 그냥 구이로 먹는 게 좋던데..



토마토 젤리, 바질 페스토, 캘리포니아산 생성게알을 곁들인 브라타 치즈




제철의 제주 성게알도 정말 달고 맛있는데 캘리포니아산 성게알도 맛있네요.

부라타 치즈의 맛이 너무 강해서 다른 재료들이 묻히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한참 먹다가 꽃이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아 챈..



야채피클, 과일쥬, 요거트 스노우, 캐비어를 곁들인 송어 룰라드




연어 대신 송어로 만든 송어 룰라드입니다. 



보라 브로콜리, 가리비, 청어알을 곁들인 컬리플라워 벨루떼




벨루떼(스프)엔 언제나 청어알이 함께.



보말고동, 비스큐폼, 브로콜리니, 버터넛 스쿼시 퓨레를 곁들인 랍스터 구이




랍스터는 보통 식감이 좀 질긴 편이라 별로 안 좋아하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좋게 말하면 쫄깃한?

브로콜리니는 일본에서 브로콜리와 카이란을 교배하여 만든 채소라고 합니다.




짭쪼롬하니 계속 먹게 되는 올리브.



농어 보따르가를 곁들인 해산물 오일 소스 바베떼니




어란 파스타네요! 양은 적어 보이지만 홍합, 꼬막, 새우 등 해산물도 있을 건 다 있고요.




바르베라 달바.



감귤 소르베



밀크스킨, 돼지감자 튜일, 돼지감자 에스푸마를 곁들인 제주도산 은대구 찜






파프리카로 파우더로 감싼 리크, 버섯 구이, 트러플 페이스트를 곁들인 최상급 국내산 한우 1++ 등심 구이


오늘따라 크기도 커 보이는 스테이크.

저 채소들이 잘 안 보이는데 빨갛게 파프리카 가루가 뿌려져 있습니다. 

이 파프리카 가루 꽤 맵네요. 고춧가루 뺨칩니다.




처음으로 굽기를 미디움 레어로 부탁드렸는데요. 고기의 담백한 맛이 더 살아나지만 일행의 미디움이 육즙도 훨씬 더 풍부하고 맛있게 느껴지네요.



계절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치즈케익




과일, 마카롱, 아이스크림, 블루베리치즈케익의 디저트 종합선물세트.

저 마카롱 위에 있는 젤리 같은 게 뭔지 아시겠나요?

유자를 한 알 한 알 떼어낸 것입니다. 살짝 감동 받은 섬세함.




쁘띠 푸르로 나온 생초콜릿.



커피



홍차




블루밍가든 압구정 본점과 부띠끄 블루밍 전체가 곧 리뉴얼 들어갈 예정이라는데

그 전 마지막으로 먹은 코스요리이네요.

리뉴얼 후에 어떤 모습일지 기대됩니다.




블루밍가든 / 스테이크,립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23-4번지
전화
02-518-1962
설명
유럽저택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회식,행사,잔치등 다양한 모임이 가능한 레스토랑\n
지도보기



제주도 짧게 다녀와서 먹은 것들을 정리해 봅니다.




*올래국수


고기국수


제주 여행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올래국수.

고기국수만 먹게 되는데 멸치국수나 비빔국수도 먹어볼 날이 올지..

거의 항상 짧게든 길게든 줄을 서야 하며 일요일 휴무.


올래국수

제주시 연동 261-16

064-742-7355






*동복리 해녀촌 


성게국수


회국수


함덕 근처에 위치한 동복리 해녀촌.

성게알 잔뜩 든 성게국수와 제주도 회 넣은 비빔면인 회국수 둘다 별미지만 8,000원이란 가격은 조금 센 듯 합니다. 그래도 지나가다 들를 만한 듯.

느끼는게 제주도 식당들은 '지방 가격'이 아니라 '관광지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더군요. 사람 많고 유명한 집은 더 유명해지니 할 수 없겠지요.


동복리해녀촌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1506

064-783-5438





*닐모리동동


한라봉 에이드


솜사탕 아포가또


제주시 해안도로에 위치한 카페.

식사메뉴도 많고 음료메뉴도 다양한데 가격이 가로수길급.

저렇게 두 메뉴 먹어서 2만원이 넘었던 것 같습니다. 맛이나 커피에 솜사탕 녹이는 재미는 만족.

여름엔 빙수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닐모리동동

제주시 용담3동 2396 오다펜션 1층

064-745-5008







*마라도횟집


대방어 한접시


갈치회


방어튀김(서비스)


제주시에 위치하였으나 손님이 많아 항상 신선한 방어를 먹을 수 있는 곳.

홀에서 손님들 보는 앞에서 방어를 해체하심.

방어회 이외에도 갈치회, 고등어회, 뼈구이 등 다양한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오후 4시경 오픈하고 저녁엔 1시간씩 대기하는 일도 부지기수.


마라도횟집

제주시 연동 262-10

064-746-2286






*운정이네


기본 찬(!)


전복뚝배기


옥돔 구이


갈치 조림



중문 쪽에 위치한 운정이네.

갈치조림, 전복뚝배기, 오분작돌솥밥 등.

기본 찬을 푸짐하게 차려주는 게 특징이나 역시 가격이 비싼 편이고 메인메뉴(갈치조림)은 평범했습니다.

더치 커피도 팝니다.(?)


운정이네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359-10

64-792-8833










본태박물관 뒷뜰에 있던 붙임성 좋던 말..








*오설록 티 뮤지엄





근방에 정말 넓은 차밭이 더 인상적인 오설록 티 뮤지엄. 저게 다 녹차밭.. 

녹차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들도 좋지만 바람 부는 추운 날 영귤 라떼도 괜찮은 선택인 듯 합니다.

다만 바로 옆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의 카페 메뉴가 훨씬 괜찮아 보여서 다음엔 여기를 가기로 했습니다.


오설록 티 뮤지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1235-3

064-794-5312






*만선식당




고등어회로 유명한 만선식당. 모슬포에 위치하였고 다들 방어를 파는 가운데 고등어회가 주 메뉴인 가게.

사진은 고등어회 大 5만원으로 2~3인분.

살아 있는 전복을 회로 내주는데 살아 있는 걸 껍데기에서 떼는 것도 쉽지 않고 먹는 것도 영 찜찜하고..

고등어는 신선하긴 한데 대신 맛이 조금 심심하였습니다.

김, 양념간장에 싸먹으라고 주는데 그것도 좋지만 그냥 회만 간단히 간장에 찍어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게 좋더군요.

연동에 '만선바다'라는 집도 같은 집이라고 합니다.


만선식당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770-50

064-794-6300






*서연의 집






건축학개론, 바로 그 서연의 집.

밤 9시까지로 비교적 늦게까지 영업해서 갈 곳 없는 밤에 가기 좋으나 역시 손님이 많고..

의외로 차나 케익들도 괜찮은 듯하고 사진, 소품들도 귀여워서 좋네요.

진짜 생뚱 맞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동네사람들 싫어할 것 같더군요 밤 늦게까지 차들 엄청 들락날락하니..


서연의집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2975

(주차장 주소 :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2937)

064-764-7894  










숙소에서는

우도땅콩민속주 덕인당보리빵 서연의집떡


우도땅콩민속주, 우도땅콩막걸리 두 종류의 땅콩막걸리가 있는 듯 한데 둘 다 서귀포쪽만 가도 안 보이더군요.

보통 식당에서 5천원, 소매가는 3천원인 것 같습니다. 비싼 편이죠.

그리고 찾아보면 택배로도 주문할 수 있는데 병당 5천원으로 가격이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예를 들면 택배 구매시 부산 금정산성막걸리는 병당 2천원, 가평잣막걸리는 병당 1천5백원에 팔고 있습니다.

제주공항면세점에서도 우도땅콩막걸리를 팔았는데 6천원으로 기억합니다.

땅콩이 비쌀 수도 있고 한데 어쨌든 가격만큼 맛이 그렇게 특별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올레길 3코스에 있는 김영갑 갤러리의 정원 풍경.

김영갑 선생님이 삶의 끝자락에서도 사진기를 놓지 않고 담으신 제주도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성미가든








산굼부리 근처 교래리 토종닭특구에 있는 성미가든.

닭백숙 小 5만원(2~3인분), 大 5만5천원(3~4인분) 으로 둘이 가서도 대자를 시켜 먹고 싶은 가격이지만 소자도 양이 충분히 많습니다.

샤브샤브 - 백숙 - 녹두죽 코스.

닭가슴살이 샤브샤브로 나오는데 샤브샤브로 먹으니 퍽퍽하거나 질기지 않고 맛있더군요. 근위(닭똥집)와 닭껍질 약간도 같이 나옵니다.

라면사리 넣어 먹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백숙도 토종닭의 질긴 맛은 있지만 부드러운 편이었습니다. 속에 녹두를 많이 채워 단맛이 많이 나더군요.

반찬은 김치만 4종 줍니다.

불친절하다는 평들이 있던데 전 사람 별로 없는 이른 점심에 가서 그런지 잘 못 느꼈습니다.


성미가든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532

064-783-7092









섭지코지 초입에서 팔던 올레꿀빵. 통영꿀빵이랑 비슷한데 견과류와 씨앗들을 잔뜩 발라놨네요.





아름다운 섭지코지의 풍경.






제주도는 정말 멋진 곳도 많고 맛있는 것도 많고 좋네요.

내년에 날이 좀 풀릴 때 또 못 먹은 것들, 못 본 것들 보러 가고 싶습니다.



부산에서 파인다이닝하면 제일 유명하다는 메르씨엘을 방문하였습니다.

특히나 호텔을 제외하면 더 손에 꼽을 수 있을 겁니다..

1층 레스토랑과 좀 더 캐주얼한 2층 브라스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 1층 레스토랑 자리로 예약하였습니다.




기본 세팅.




테이블엔 정말 커다란 꽃다발이 놓여 있습니다. 꽃다발이 이런 게 큰 것이 이 날 음식에 대한 어떤 복선이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 앞으로는 이렇게..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뷰를 가진 식당이 또 있을까 싶었습니다.

식탁에 앉자마자 입이 떡 벌어지고 밥 먹으면서도 계속 창 밖을 보게 되더군요..




점심 메뉴는 차 포함 5코스입니다.




식전빵. 소박하게 생긴 식빵과 바게뜨. 당연히 직접 구웠고 맛있더군요.




버터는 게랑드 소금으로 가염한 이즈니 버터.



아뮤즈 부쉬


완두 벨루떼와 크로크 무슈였는데 완두 벨루떼에 올리브유가 들어갔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좋았습니다.

크로크 무슈는 맛있긴 한데 아뮤즈 부쉬로는 조금 무겁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서버분들께서 음식에 대한 설명을 아주 자세히 해주십니다. 메뉴 이름에 대한 설명부터 들어간 모든 재료를 언급하시는데.. 아뮤즈 부쉬가 무슨 뜻인지까지 설명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 하지만 이를 비롯한 친절함과 서비스는 요즘 갔던 어떤 식당보다도 최고였습니다.




창 밖 한 번 더.. 바라만 봐도 배부른 풍경.

스파클링 와인을 글라스로 먹었는데 가격이 좀 세더군요.. 잔당 2만원이었는데 그렇다고 아주 좋은 와인은 아니었거든요.



앙뜨레


무화과 열매, 포도,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 발사믹 소스 그리고 그리씨니.




모짜렐라 치즈도 어디꺼라고 말씀해주셨었는데 생각이 안 나네요. 후추와 올리브유가 뿌려져 있는데 정말정말 맛있습니다.

두부 같기도 하고 탱글탱글한 것이 저렇게 양감 있게 크게 먹으니까 아 이게 모짜렐라구나.. 싶은 맛.



해산물 까술레


선택할 수 있는 메인의 종류가 많은데요. 그 중 하나인 해산물 까술레입니다.

신선하고 큼지막한 여러 해산물들이 콩 위에 올라간 요리로서.. 이집트콩이라고 하나요 저 콩도 밥 한 공기는 될 정도로 깔려 있고 스튜 식으로 국물도 있고..

한마디로 이 까술레의 특징은 '양이 많다'입니다. 이 접시가 절대 작은 접시가 아닙니다.

물론 양만 많은 건 아니고 바닷가 도시라 그런가 새우며 조개며 농어인가요 생선까지 정말 신선하고 잘 요리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많습니다.



한우 타르타르


또 다른 메인요리 한우 타르타르.




한우 육회를 피클, 양파, 마요네즈 등과 버무렸습니다. 네.. 햄버거죠. 감자튀김이 같이 나온 건 우연이 아닐 겁니다.

좋은 소고기로 만든 육회라 씹는 맛도 있고 질기지 않고 좋은데 피클, 양파, 마요네즈의 조합이 자꾸 햄버거를 먹고 있다는 생각이 나게 합니다. 육회버거..? 물론 빵은 없습니다만. 

그리고 역시.. 많습니다. 정말정말 양이 많아요. 그리고 양이 많아지다보니 마요네즈로 버무린 육회가 좀 느끼하더라고요. 제가 적게 먹는 편이 절대 아닌데 다 못 먹을 뻔했습니다. 아직 디저트도 남았는데..



바닐라 밀푀유


천 겹의 나뭇잎이라고 역시 친절한 설명까지.. 물론 천 겹은 아니죠. 색깔만 봐도 바닐라 듬뿍 든 크림.



빠리지앙 스타일 치즈케이크, 딸기 소르베


치즈케이크도 양이 적지 않은 편이고요. 앙뜨레가 과일이 나오는 걸 보고 디저트를 과일이 주재료인 동백섬 과수원길에서 치즈케이크로 바꿨는데 그냥 동백섬 과수원길을 먹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배가 불러서요..



쁘띠 프루


견과류 화이트 초콜릿.




니나스 홍차. 차 말고 커피는 조금 아쉬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옅은 원두커피..




카운터에 있는 수탉들. 프렌치스러운 장식품이네요.




배가 한껏 부르니 달맞이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내려오면 좋습니다. '이렇게 찍어보세요' 안내판을 따라 찍은 사진. 동백섬과 마린시티가 한 눈에 들어오네요. 




완벽한 뷰와 부산의 분위기와 맛을 접목한 메뉴, 그리고 셰프님의 '큰 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산에 1년에 한 두번이나 올까 싶은데 부산 올 때마다 메르씨엘을 들리는 것이 코스가 되겠네요.

날씨 좋을 때 브라세리 테라스에서 식사를 해도 좋을 것 같고요.


프렌치는 양이 적다는 편견을 제대로 깨준 메르씨엘입니다.




메르씨엘 MERCIEL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1502-12

051-747-9845

http://www.merciel.kr


(홈페이지에 자세한 메뉴를 확인하실 수 있고 온라인 예약도 가능합니다.)

결국 갔습니다 조엘 로부숑. 큰 맘 먹고 간 홍콩여행에서 미슐랭 3스타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세계 각국에 자신의 이름을 건 식당을 운영하는 조엘 로부숑 셰프는 미슐랭 별을 28개나 받아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홍콩 센트럴 근처에 있는 라뜰리에 드 조엘 로부숑은 별을 3개 받은 곳입니다.



식당은 랜드마크 빌딩 4층에 위치하였는데 이렇게 전용 에스컬레이터가 있네요.

Le Jardin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 할 수 있는 독립된 테이블이 마련된 공간이고 L'atelier는 스시야의 카운터 자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좀 더 편안하면서도 불편한(?) 자리죠. 점심 메뉴는 내용은 똑같은데 Le Jardin 쪽이 100불(=14,000원) 이상씩 비쌉니다.




이런 식으로 오픈 키친이 가운데 있고 그 주위가 다 좌석입니다. 그냥 거의 스시야와 같은 모양입니다. 다만 저희는 4인이어서 그런지 몇 개 있는 테이블로 안내 받았습니다. 카운터석과 같이 발이 땅에 닿지 않는 높은 의자라 아주 편한 자리는 아닙니다. 그래도 일행 넷이 음식 나눠 먹기 편해서 좋았습니다.




기본 세팅.

전체적으로 조명이 어두운데 테이블에만 밝은 조명이 있네요.




점심 메뉴판입니다. 누르면 확대되고요. 홈페이지(http://robuchon.hk/)에서도 자세한 메뉴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4코스(558불 + 10% = 86,000원) 두 개, 5코스(688불 + 10% = 106,000원) 두 개를 시켜서 6가지 메인을 포함한 모든 메뉴를 다 시켜 보았습니다. 아, 추가 요금이 나오는 치즈만 빼고..



좋은 식당에 생화 장식은 기본.




사과가 크기 별로 주루룩 나열된 장식품..




헉 처음 내 주는 건 그 유명한 빵바구니. 식전빵이라기엔 양이 어마어마하죠. 서버가 가지고 나오면서 먼저 바람잡이를 하네요 "오~~". 저희도 자연히 따라서 '우와..'. 버터 같이 나오고요.




잘 보시면 빵이 종류별로 사람 수만큼 있습니다. 아닌 것 같은 건 눈의 착각..이 아니라 벌써 몇 개 집어 먹어서.




갓 구운 미니 크로와상, 치즈빵, 베이컨빵, 바게뜨 등등 이걸 다 먹겠다는 건 욕심입니다. 코스도 결코 양이 적지 않았습니다. 행여나 적게 느낄만한 분들도 이 빵들이 있으므로 걱정 없고요..




이미 너무 맛있는 빵으로 요기가 되어 갈 때 나오는 아뮤즈 부쉬. 살구, 당근 등이 들어간 주스와 피쉬볼. 저 주스 위에 올라간 건 고춧가루 같습니다. 고춧가루 이외에도 홍콩 또는 아시아의 로컬 식재료와 요리법을 많이 쓰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물론 이 정도는 당근으로 해 줘야 미슐랭 3스타겠지요.




컵 안에 피쉬볼을 찍어 먹는 소스가 있습니다. 피쉬볼은 생선살의 맛이 많이 났습니다. 당연한가??



LES PETITS FARCIS


앙뜨레 1번. 에그 미모사, 토마토 모짜렐라, 가지 캐비어를 얹은 서양호박. 나눠 먹기 힘든 음식..



L’ARAIGNEE DE MER


앙뜨레 2번. 양상추에 얹은 스파이더 크랩. 옆에는 게맛살..? 아니고 게살. 앙뜨레 중, 좋은 의미로 제일 무난하고 평범했습니다. 



LE FOIE GRAS


앙뜨레 3번. 푸아그라 큐브와 비프 젤리가 담긴 무(daikoin) 벨루떼. 차가운 크림 스프입니다. 역시 빨간 색은 고춧가루. 음식들에 쓰인 고춧가루는 거의 매운 맛이 나지 않고 색깔용인 듯 합니다. 



LA VOLAILLE


스프 1번. 이름이 '가금류'네요.. 'Royan ravioles'가 들어간 닭고기 육수입니다. 자리에서 부어주시고요.



저 과자 같은 걸 육수에 넣으면 흐물흐물 해지는데 아마 유부나 이런 것 같습니다. 닭고기 육수는 면 넣어 먹고 싶은 진짜 닭고기 육수고요..




이게 'Royan ravioles' 인가보네요. 너무너무 귀여운 작은 라비올리입니다. 근데 육수를 먹다 보면 건더기 중에 미나리나 칡을 능가하는 씁쓸한 맛을 내는 무언가가 있는데.. 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제일 특이한 요리였습니다.



LE CHOU-FLEUR


스프 2번. 이베리코 햄과 수란이 들어간 컬리플라워 벨루떼. 여기도 튜일이 올려져 있네요. 이건 그냥 평범한 튜일이었습니다.




수란이랑 다 섞고 나면 이렇게 되는데요. 절대 평범하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컬리플라워 벨루떼라는게 아무래도 익숙하진 않으니.. 이러나 저러나 벨루떼도 좋고 수란도 좋은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 쪽 천장을 보니 저렇게 고추를 담가 놨네요. 역시 고춧가루를 많이 쓴다 했어..



LE BLACK COD


생선 1번. 미소 소스를 곁들인 사케와 미림으로 숙성한 대구. 정말 맛있습니다. 살이 얼마나 윤기가 있고 부드러운지 감탄하며 먹었네요. 역시 대구는 맛있는 생선.. 사람들 영국 요리 다 맛없다 하는데 대구로 만든 피쉬 앤 칩스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윤기를 꼭 사진으로 담고 싶었습니다..



LE HOMARD


생선 2번. 산호 에멀전과 스펠트 리조또를 곁들인 메인(Maine) 랍스터 프리카세. 에멀전, 거품 이런 거 쓰는 걸 분자요리라고 하나요? 랍스터살이 맛있긴 한데 전 아직 랍스터에 큰 감흥이 없네요. 가격만 비싸고.. 그냥 중새우가 더 맛있는 것 같은데. 랍스터 제대로 하는 곳을 한 번 찾아 가봐야 겠습니다.



LE FLÉTAN


생선 3번. 매콤한 토마토 소스의 훈제 장어, 야채를 곁들인 팬에 구운 넙치. 저 수채화 같이 칠한 거.. 정말 맘에 드네요. 물론 다른 요리들도 플레이팅 멋진 건 더 말할 필요가 없고요. 부드러운 생선에 소스가 특히 잘 어울렸습니다. 로제 파스타에 쓰이는 토마토 크림 소스 같은 거였는데요. 이곳은 전체적으로 생선 요리들이 깔끔하고 좋았네요.



LE PORC IBERIQUE


고기 1번. 허브와 버섯을 곁들인 이베리코 등심. 돼지가 부위가 담백하고 허브까지 곁들이니 정말 깔끔했습니다. 음식들이 대체로 느끼하고 맛이 진한 편인 가운데 혼자 고고하게 기름기를 쫙 뺀 돼지고기.. 버섯은 귀엽기까지 하네요.




이제 그 문제의(?) 매쉬 포테이토인데 메인요리들에 사이드처럼 하나씩 나옵니다. 비주얼만 봐서는 버터 같은데.. 맛도 버터 같습니다. 버터만 퍼먹기는 너무 느끼하니까 감자를 좀 섞은 듯한 느낌인데.. 이미 배가 잔뜩 부른 상태에서는 별로 손이 안 가더군요. 배고플 때 주면 잘 퍼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LE CANARD


고기 2번. 튜일, 진저스틱을 올린 복숭아를 곁들인 샬랑(Challans) 오리 가슴살. 복숭아와 오리, 잘 어울리는 조합. 복숭아 자체도 맛있네요. 근데 심지어 복숭아도 조금 느끼합니다.. 생강을 얹은 이유가 있었어.



LA JOUE DE VEAU


고기 3번. 폴렌타를 곁들인 브레이징한 송아지 볼살. 서버 분이 너무 귀엽게 자기 볼을 집으면서 볼살이라고.. 브레이징한 고기는 결대로 죽죽 찢어집니다. 폴렌타라는 건 일종의 옥수수죽이라는군요. 매쉬 포테이토(일반적인..) 비슷한 식감.




여섯가지 메인을 한 상에 차려 놓으니 정말 푸짐하더군요. 느끼하네 어쩌네 하면서도 싹 다 먹어버린..

하지만 아직 디저트가 또 한참 남았네요..



LA FLEUR DE CHOCOLA


디저트 1번. 초콜릿 슈가도우, 초콜릿 거품, 초콜릿 가루, 초콜릿 아이스크림. 꽃까지 화이트 초콜릿으로 화룡점정. 소싯적에 좋아하던 베니건스 데스 바이 초콜릿과 유사한 감성. 올 댓 초콜릿. 최고!



LE MONT BLANC


디저트 2번. 블랙베리 젤리,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몽블랑. 아이스크림 위 머랭이나 저 바닥에 녹은 듯한 젤리 등 엄청 세심하게 신경 쓴 듯 보이는 메뉴이나 큰 임팩트는 없었던..



LE CAFE


디저트 3번. 오렌지 컴포트, 마스카포네 크림, 커피 아이스크림. 티라미수를 표현한 것 같다는 일행의 말씀.. 마스카포네가 티라미수에 대표적으로 쓰이는 치즈죠. 커피, 마스카포네까지는 익숙한 조합인데 여기에 오렌지 정말 괜찮았습니다. 초콜릿 디저트는 초콜릿이라 당연히 맛있었고 이 디저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렌지를 넣은 커피를 파는 곳들 본 적이 있던 게 생각이 나네요. 나만 모르는 조합이었던 건가.. 마음에 들어서 집에서도 간단히 시도해 보고 싶습니다. 커피+오렌지 주스?



커피


티도 시켜볼 걸하는 생각이 이제 드네요. 다 커피만 먹음.. 우유, 설탕 등과 함께 카라멜 시럽도 주는 것이 특이했고요. 이 커피의 아이덴티티는 신맛이었습니다. 거부감이 드는 산미는 아니었는데 조금 더 썼으면 밸런스가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이 아니고 조금만이라도.. 



쁘띠 프루


로즈 마카롱, 미니 마들렌. 쁘띠 프루까지 감동입니다.




은단인가? 그냥 구슬이겠지~ 하고 농담하다가 진짜 뭐지 하고 하나 입에 가져갔더니 초콜릿이었습니다. 그대로 나머지도 털어 넣어버렸습니다..





십만원 가까이 하는 런치 코스가 끝났네요. 미슐랭 3스타라고는 하지만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식전빵부터 쁘띠 프루까지 요리 하나하나에 들어간 플레이팅과 정성에 감탄하였고 전체적으로 양도 많은 편이라 만족하였습니다. 몇 가지 메뉴는 도전정신이 필요할 정도로 특이하긴 했으나 이상하다기 보다는 생소하고 독특한 느낌이라 오히려 개성이 뚜렷하다고 느껴져 좋았습니다.


처음 가 본 홍콩인데 홍콩 자체도 좋아서 자주 가고 싶고 다시 가게 된다면 분명 조엘 로부숑도 다시 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운이 따른다면(금전운..?) 저녁 메뉴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또한 미슐랭 이야기를 할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우리나라도 충분히 미슐랭 별을 받을 식당들이 많지 않나 합니다. 미슐랭 가이드가 없다고 우리나라 식당들이 맛없고 미슐랭 별을 받는다고 그 식당들이 갑자기 달라지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나라에도 충분히 괜찮은 식당이 많다는 방증으로서 미슐랭 가이드가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L'Atelier de Joel Robuchon

Shop 401, The Landmark, Central, Hong Kong

(852) 2166 9000

http://robuchon.hk/



레스쁘아 뒤 이부 점심에 방문하였습니다.

점심 프리픽스(44,000원). 가격은 작년과 같네요.


1 Entree + 1 Plat + 1 Dessert + Coffee or Tea 또는

2 Entree + 1 Plat + Coffee or Tea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둘이 가서 3 Entree + 2 Plat + 1 Dessert 로 주문하였습니다.





올리브유와 타페나드




역시 맛있는 레스쁘아의 식전빵.




Brut Rose 도 한 잔 합니다. 레스쁘아에는 미니 와인 수 종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스틸 와인은 250ml, 스파클링 와인은 200ml로 딱 두 잔 나오는 양이네요.




세가지 앙뜨레가 한 번에 나왔습니다! 푸짐한 상..



양파 수프


워낙 유명한 메뉴라.. 3개를 고르면 양파 수프는 껴있기 마련.

간이 좀 있는 편입니다.



리옹식 샐러드


수란을 얹은 샐러드. 반대로 이 요리는 간을 거의 하지 않아 신선한 재료 자체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라브락스 룰라드


= 북유럽식으로 염장한 연어롤입니다.

일반 훈제연어처럼 보이지만 짠 맛이 좀 납니다. 심하게 절인 건 아니라 많이 짜진 않고요.

크림 프레슈? 같은 것이 깔려 있는데 살짝 짠 맛의 연어와 잘 어울리네요.




벽 뒤로 요리책들이 많은데 아는 이름이 하나 보이길래 찍어 봤습니다.

조엘 로부숑.. 미슐랭 28스타 셰프.. (최고 기록입니다)

곧 홍콩여행 갈 예정인데 조엘 로부숑 식당을 갈까말까 생각 중입니다. 런치에 가도 적잖은 가격이라..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미슐랭이 안 들어와서 그렇지 들어오면 별 몇 개씩 받을 식당들이 많잖아요?

레스쁘아도 그 중 하나겠지요.

이번에 새단장한 신라호텔 라연도 미슐랭 받으려고 그러는 거라는 소문도 있었는데 이게 진짜라면 곧 우리나라에 미슐랭가이드가 들어온단 얘기일까요? 두고 봐야겠습니다.



매쉬 포테이토와 브레이즈한 오리


첫번째 메인. 옆에 샐러드와 함께 귀여운 그릇이네요.




감자 밑에 저렇게 오리살이 있습니다. 흡사 유황오리와 비슷한 느낌..인데 훨씬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부드러운 감자의 식감과 맛이 완벽히 어울리고요.



꼬꼬뱅, 라르동, 양송이 필라프


꼬꼬뱅은 그냥그냥.. :)



파리 브레스트


자전거 바퀴를 본따 만든 슈인 파리 브레스트입니다. 라즈베리 쿨리..라기보다 쥬스에 가까웠는데 어쨌든 슈와 저 과일+과일쥬스의 조합은 최고인 것 같습니다. 더운 날씨에 딱 어울리는 시원하고 상큼한 디저트입니다.



커피


별로 안 먹은 것 같은데 배가 불러 커피가 많게 느껴졌습니다.

에스프레소로 달라고 할 걸..




레볼루션 티 말고 새로운 종류의 티도 가져다 놓으셨네요. Cafes Richard..?




나오는 길에 입구에 피어 있던 꽃. 역시 카메라 사길 잘했다..는 생각을..



점심에 괜찮은 가격에 임기학 셰프님의 멋진 프렌치 3코스를 먹을 수 있는 레스쁘아입니다.

디너에도 한 번 꼭 와서 여유롭게 긴 식사 해 보고 싶네요.

KB카드에서 다이닝 스타라고 하여 현대카드 고메위크 비슷한 것을 테스트 삼아 한 번 해보는 듯 합니다.

고맙게 편승..

평소 궁금했던 엘본 더 테이블 이태원점을 방문하였습니다.




엘본 세트 2인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은 엘본 더 테이블 홈페이지에도 자세히 나와 있는데 아마 메뉴가 자주 바뀌는 편인 듯 하네요. 

지금 생각하니 가능하다면 노블 세트와 엘본 세트를 하나씩 시킬 것 그랬네요. 아마 될 것 같은데..

'칵테일 2잔 포함'을 추가했으나 일요일이라 바텐더가 쉬어서(?) 원래 페어링이 아닌 기본 칵테일 같은 걸 준다길래 그냥 사양했습니다.




이 싱글톤 메뉴를 먹고 싶었는데 이벤트에 해당하지 않아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기본 세팅.

그리스산 올리브유와 이태리산 올리브유 중 선택할 수 있네요. 둘이 각각 다른 걸로 달라고 했는데 그리스산 올리브유가 더 입맛에 맞았습니다.




모닝빵 같은 식감의 식전빵. 바로 구워 나왔는지 엄청 뜨겁게 나오더군요.




웰컴 디쉬인데 치즈를 튀겨서 꿀을 발랐습니다. 역시 치즈와 꿀은 잘 어울리는 군요~



푸아그라 동파육


본격적인 첫 메뉴.




푸아그라, 청경채, 동파육 소스, 파채, 그리고 금가루입니다.

음식에 금가루 올리는 것을 엄청 까는 글을 본 뒤로는 저도 약간 동감했는지 별로 좋게 보이진 않네요. 다른 데코는 괜찮은데 금은 좀 허세스러워 보이기 때문일까요?

푸아그라가 크네요. 크기가 너무 커서 빠떼처럼 가공한 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그런데 푸아그라라기엔 맛이 좀 마일드하고.. 어떻게 요리한 건지 잘 모르겠네요. 맛은 있었습니다.

다만 소스가 큰 특색이 없어서 아쉬웠고요. 이 식당을 짜다고 하는 분들이 있던데 아마 절대적인 짠맛이 세다기보다 소스에서 다른 맛에 비해 짠맛만 튀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지 않나 싶더군요.




하우스 와인도 한 잔 시키고요. 스파클링 와인잔이 특이하네요.

레드 와인도 먹었는데 하우스 와인이 괜찮더군요. 하우스 와인 가격은 9~11천원.



새우로 속을 채운 토마토 딤섬을 곁들인 완두콩 스프


앞에서 부어 주시네요~




그냥 평범했고요. 토마토가 더 달았으면 좋았을텐데 싶더군요.



성게알 아이스크림과 연어알을 올린 먹물 링귀니 리조또




특이하네요. 일단 성게알 아이스크림이 특이하고.. 먹어봤더니 정말 그냥 성게알 맛. 비벼 먹어야 합니다..

링귀니 리조또라는게 링귀니 면을 썰어서 리조또처럼 먹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근데 이게 차게 나오는데.. 파스타 또는 리조또라기 보다 젤리 같은 식감이더라고요. 재료들이 잘 어울리는데 식감 때문에.. 전 좀 먹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뜨겁기만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모르타델라 소스와 해초, 해초 거품을 곁들인 농어 요리




농어는 비교적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소스도 동파육 소스에서 느꼈던 것과 같은 점을 느꼈습니다. 짠맛이 튄다.



발사믹 캐비어를 곁들인 수박 그라니따


이것이 분자요리군요. 발사믹으로 캐비어를 만든.. 역시 과하다는 생각. 저 젤리 같은 식감이 정말 별로인 것 같아요. 그냥 셔벗만 있었으면 했습니다.



채끝 등심


립아이


스테이크 양이 굉장히 많은 편이네요. 미디움으로 주문했는데 템퍼가 조금.. 그리고 기본으로 주문하면 호주산인데 2만원을 추가하고 한우로 교체했어야 하나 싶기도 했고요. 둘 중엔 립아이가 좀 더 나았습니다.




엘본 더 테이블의 시그니처인 오색 소금. 차례대로 히말라야 암염, 카레 소금, 함초 소금, 녹차 소금, 게랑드 소금입니다. 아마 소금 자체가 더 좋은 것일 암염과 게랑드 소금에 자꾸 손이 가더군요. 카레, 함초, 녹차에선 생각보다 각각의 향이 많이 나서 또 그들대로 특색이 있습니다.



바위 소금을 곁들인 캐러멜 무스와 와사비 초콜릿 아이스크림




저 아이스크림 모양은 누가 시작한 걸까요 ^^;

워낙 디저트를 좋아해서 순식간에 먹어버렸네요. 둘 다 만족했습니다. 와사비 맛이 많이 나는데 초콜릿의 단맛과 잘 어울리네요. 정식당의 초콜렛에도 냉이필링이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 없지만 커피와 티 같이 나오고요.. 커피가 더 좋았던 듯.




메뉴판에 쁘띠푸르가 써 있어서 기다렸는데 별다른 건 안 주시고 초콜릿 한 조각을 주시네요. Beautiful, Pretty, Graceful, Stylish, Chic 이런 단어들 중 상대방에 어울리는 걸 고르라고.. 만남을 막 시작하시는 분들께 특히 재밌는 추억이 될 수도 있겠더군요. 나쁜 단어는 없었습니다..




테이블 간격도 넓고 인테리어도 멋있고 서비스도 좋았고.. 올리브유나 소금, 초콜릿 등 식사하면서도 어떤 '재미'가 동반되는 즐거운 식사였으나 최현석 셰프가 이런 저런 시도를 많이 하시다 보니 음식들은 좀 갸우뚱하게 되네요. 좋거나 만족스럽다기 보단 특이하다는 느낌이었고 딱히 실험이랄 것이 들어가지 않은 유일한 메뉴인 스테이크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음식에도 만족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