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핫하다는 배우들만 모여 있고 그 배우들이 보여 주는 각인각색의 매력이 있는 영화다. 베인의 향기가 아직 묻어 있는 포레스트(톰 하디)의 무게감이 상당하다. 아주 짧은 분량에도 인상적인 게리 올드만은 말할 것도 없고. 소녀 같기만 하던 미아 바시코프스카와 제시카 차스테인 역시 각자대로 스타일의 매력 대결에 여념이 없는 듯 하다. 음 그러고 보니, 하워드(제이슨 클라크)는 그렇다 쳐도 '크로니클' 데인 드한은 포스터에 있을 법한데..?

다만 이야기가 너무 많이 본 듯한 이야기라 해야 하나. 많이 본 듯한 전개라고 해야 할까. 배우들의 좋은 연기가 만드는 한 씬 한 씬들이 매력적으로 이어 붙여져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를 못하고 있었다. 약간은 아방가르드하게까지 느껴진 클라이맥스 씬까지.. 결말 씬 자체도 훈훈하지만 '로우리스'한 '나쁜 영웅들'의 결말로 적합한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현실이라는 자조적 의미라면 공감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보이진 않았기 때문에. 물론 그런 결말 씬을 보여주는 이 영화의 전체적인 시각은 일관성이 있긴 하다.

그리고 여자 캐릭터들을 대하는 시선에서 느껴지는 마초즘이 시대와 내용 상의 수준을 넘어 언뜻 각본 자체에서 느껴 진다. 차라리 '범죄와의 전쟁'처럼 아예 여자 주인공이 없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범죄와의 전쟁'과 이야기가 일면 비슷한데 (부제 붙이는 모습도..) 차라리 솔직하고 반성적인 그 쪽의 시각이 좀 더 끌린다.




로우리스: 나쁜 영웅들 (2012)

Lawless 
7.3
감독
존 힐코트
출연
샤이아 라보프, 톰 하디, 게리 올드만, 가이 피어스, 제시카 차스테인
정보
액션 | 미국 | 116 분 | 201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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