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보게 된 '두개의 문'.

김일란, 홍지유 감독 GV로 볼 수 있을까 했는데 그러진 못했다.

대신 홍대 상상마당에서 이 영화로 첫 영화 관람을 하게 되었다.

극장 방문 소감은 더웠다..


영화가 객관적이다, 시선이 냉정하다 뭐 이런 식의 말을 많이 봤던 것 같은데

오히려 영화는 김석기 당시 경찰청장 내정자, 나아가 이명박 정부, '윗선'에 책임을 물으며

용산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사건에 대한 태도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경찰 채증 영상, 진압경찰 인터뷰, 재판 녹취 등 '객관적인 자료'를 재료로 사용한 것이다.

피디, 변호사, 인권운동가 등 사건을 설명하는 인물들도 화법이 담담한 사람들을 일부러 선택하였다.

선동, 억지,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을 강력하게 방지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문법으로 영화가 진행될 때

5명의 농성철거민과 1명의 경찰특공대원의 사망,

복역 중인 철거민들,

공포를 잊지 못하는 특공대원들,

이런 결과들을 낳은 용산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이 이 사건을 바라봤으면 하는 보편적인 시선이었으면 하는 감독들의 마음이 절절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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