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스시호산을 다녀왔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제일 예약이 힘든 식당 중 하나.

그나마 평일 점심에 대기를 걸어 놓았다가 오전에 전화 받고 바로 점심에 방문하여 원래 예약일보다 빨리 가 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 세팅.

모든 스시에 간장 등이 발려 나와 간장 종지는 따로 없고

저 소금은 좀 있다 처음에 나올 전복 찍어 먹고 나면 바로 가져가시네요..

또한 스시를 손으로 집어 먹을 사람을 위한 물수건도 보입니다.



살짝 카운터 안쪽을 보면 모든 식기와 도구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습니다.

차례로 놓인 사시미칼들은 압도적..

생와사비도 보이네요.




짧고 굵은 커리어. 신라호텔 아리아케 12년..

아리아케를 앞으로도 제 돈 주고 가 볼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이승철 셰프님이 이렇게 대전에 계시니 안 가봐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스시호산이 생긴지 이제 1년께 된 걸로 아는데 메뉴는 저렇게 확정된 것 같습니다.

점심 스시, 저녁 오마카세.

스시재료만큼은 타협하지 않으시면서도 가격만큼은 큰 타협을 하신 감사하신 셰프님..



찐 전복


그리고 옆에는 그 자리에서 갈아주는 생와사비.

와사비 얹어서 소금 찍어 먹습니다.

일종의 애피타이저? 처음부터 감동 먹고 들어갑니다..



차완무시


단호박만 들어갔는데 엄청 맛있네요. 좀 더 주지 하는 생각 들 정도..




이제 본격적으로 스시 타임.



광어


간장이 발라져 있고 위에 올라간 건 뭘까요.. 무인 듯.

그리고 안에 살짝 비치는 녹색은 와사비가 아니고 허브잎파리.

첫 스시 광어 한 점을 먹고 그동안 너무 투박한 초밥만 먹어왔음을 알았습니다.

네타와 샤리가 하나의 완전한 음식을 이룬 이것이 초밥이구나.. 약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면 이런 느낌?



도미


잘 몰라도 아 좋은 재료 썼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흰살 생선들이 숙성이 굉장히 잘 되었다는 생각.



단새우


모양이 동글동글한 것이 귀엽네요.




뭐지 얘는.. 맛있는 거.



갯가재


강하게 생긴 놈..



우니동


제주도 성게알입니다. 그리고 자개 숟가락.. 처음 보는 아이템.

한 입에 먹을까 비벼 먹을까 하다가 얌전히 비벼 먹었습니다.




일행이 시킨 산토리 생맥주에 같이 나오는 새우머리튀김. 짭쪼롬하더군요.

감기기운이 있어서 술 안 먹었는데 다음엔 꼭 맥주든 사케든 소주든.. 



광어


다시마에 절인 광어.



아까미


쫀득하니 맛있습니다. 도로도 아닌 것이 와사비가 저렇게 올라가도 단맛만 남기네요.



도미 뱃살



가이바시라(feat. 우니)


제 손에 직접 전달해 주시던.. 불질한 가이바시라에 우니. 극강의 조합, 다이나믹 듀오 수준..



도로


초밥의 왕의 위엄 있는 자태. 위에 와사비조차 얹지 않은(물론 안에..) 온전한 도로의 모습.



오징어 튀김


오징어 등 해산물을 갈아서 튀기고 낫또소스를 올린 건데..

원래 낫또 싫어하지도 않지만 튀김과 낫또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건 의외이네요. 정말 맛있습니다.



시메사바


이게 하꼬스시라는 건가요, 상자초밥..

어떻게 만드는지 보고 있으면 재밌습니다. 다시마 깔고 고등어 깔고 밥 넣고 김밥발로 네모낳게.. 원래 이렇게 만드는 건가요??

어쨌든 난 왜 이렇게 시메사바에 정신을 못 차리는지.. 하나를 꼽을 순 없겠지만 시메사바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일반 스시와 다르게 저렇게 생선이 모든 면에 쌓여 있으니 생선 씹는 맛이 훨씬 더해지고 입 안에 꽉 차서 좋더군요.

더 좋은 건 두 점이나 주셨다는 거..




뭔가 세콘디 전에 나오는 소르베 느낌? 왜 지금 나왔니 장국아



도로 아부리


이번엔 아부리한 도로. 도로가 갈려있진 않지만 파가 올라가 있으니 일종의 네기도로..



아나고


앞의 것은 소금과 유자껍질. 뒤의 것은 소스.. 소금간의 것부터 먼저 먹습니다.

녹는 아나고 아니고 바삭한 아나고이네요.



교꾸


교꾸를 받았을 때 기분: 아 벌써 이렇게 끝인가..

근데 교꾸가 크기도 큼지막하고 쫀득하니 맛있네요. 여기도 생선살이 들었다는 듯.



마끼


후토마끼를 약간 기대한 것도 같지만.. 깔끔한 마무리.



후식


정직한 비주얼, 팥과 녹차아이스크림.



녹차


그리고 녹차. 쌉싸름합니다.




잔이 정말 특이.. 돌 하나를 푹 박아서 손잡이를 만들었네요.

가지고 싶다 얼마쯤 할까 아마 먹은 초밥보다 비쌀지도, 이런 잡생각.




이쑤시개 통이 귀엽네요. 이쑤시개도 아마 깎으셨는 듯..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레몬..?

마치 레스토랑에 손 씻는 물 나왔는데 어떡하지 하다가 마셨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처럼 어리둥절하며 먹는 건가? 그럴 리가 없잖아 생각을 하며..

초밥을 젓가락으로 먹어서 더더욱 알 길이 없었습니다. 초밥을 손으로 먹고 나서 손의 냄새를 닦으라고 주는 레몬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웁니다..



최고 수준의 스시를 이런 가격에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 먹으려면 바로 또 예약을 해야 하나 싶네요.

아주 기분 좋을 때.. 저녁에 오마카세 먹으러도 한 번 가보고 싶고요.




스시호산 / 초밥,롤

주소
대전 서구 만년동 282번지
전화
042-482-0053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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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뿔등심 가로수길을 갔습니다.




예약 안하면 먹기 힘든, 예약조차도 힘든 구이 코스(66,000원)를 먹기 위해 카운터석에 앉습니다.

스시야 카운터처럼 셰프님이 한 점씩 구워주시는 걸로 유명하죠.

사진에 사시미칼..은 아니고 고기 써는 칼이지만 칼도 있고 그릴만 없으면 일식집으로 착각할 듯.




숯을 달구는 중.




간단한 샐러드부터. 완두가 나는 계절이군요. 네모난 것도 으깬 완두로 만든 음식입니다.




고기 올라가는 접시.

초밥집의 그것을 떠올리게 하죠.




로즈마리 천일염, 일반 천일염.




호박죽. 맛있습니다.




기본 찬. 나물, 더덕, 우엉, 마늘, 버섯.

맛있긴 한데 조금 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엉은 껍질에만 영양분이 있다는 깨알 상식을 얻어 가며..


이제 본격적으로 고기 코스의 시작.



육회




구워지는 고기..



안심



아스파라거스



채끝등심



표고버섯



제비추리



토시살



참마



문어숙회



우설




한점 더.



생갈비


삼원가든에서 공수해왔다는 생갈비.



이베리코 등심



전복사태찜



김치말이국수




백김치국물을 부어서




완성.

식사는 순두부와 된장찌개도 있습니다.



후식



고기 질이나 굽기는 사진만 봐도 충분히 설명히 되는 것 같습니다.
양도 상당히 많은 편이고요. 양 적으신 분들은 사이드 메뉴에 손 안 가게 됩니다..

사이드들 말고 고기만 봤을 때 전에 비해 양갈비->생갈비, 삼겹살->이베르코 등심으로 바뀌었는데
전 양갈비와 삼겹살이 '조금' 더 좋네요. 최고급 생갈비와 이베르코 등심도 물론 훌륭합니다.


전에 갔을 때 먹고 나서 바로 또 가능한 주말을 예약했더니 그게 세 달 뒤.. 

이번엔 나올 때 예약을 안 해서 얼마나 기다려야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근데 이번에 먹을 때 저 말고 다른 팀은 없는 걸로 보면 노쇼나 예약취소가 꽤 있는 듯.. 그리고 잘 채워지지 않는 듯.

아마 운 좋으면 당일 예약해서 갈 수 있을 것도 같네요.


아, 그리고 투뿔등심의 특장점은 역시 코키지 프리죠. 웬만하면 와인 한 병 가져가서 좋은 고기와 드시면 훨씬 좋을 듯 합니다.


부자피자를 찬양하여 부자피자의 모든 메뉴를 다 먹어보고자 시작한 소소한 프로젝트.

PIZZE 22종 + DOLCI 2종 = 총 24종.


11/24 



- 2013.6.1.

당연하긴 한데 메뉴가 바뀐다는 걸 알았다.

예전 메뉴판과 비교하니 최근에 참치가 들어간 '뿔리에제'가 없어져 피자 가지 수가 23->22가 되었다. 꽤 자주 생기고 없어지는 듯 하다.

그리고 '트로포 부오나', '미스터 포르치니' 등은 레시피도 바뀌었다.




01. 부자 클라시카 - 바질 페스토, 파르미지아노 치즈, 블랙 올리브, 그린 올리브, 토마토, 루꼴라



04. 마르게리따 콘 부팔라 - 토마토 소스, 버팔로 모짜렐라 치즈, 바질



05. 마스카포네 - 바질 페스토, 마스카포네 치즈, 파르미지아노 치즈



06. 꽈뜨로 포르마지 - 모짜렐라 치즈, 고르곤졸라 치즈, 아시아고 치즈, 파르미지아노 치즈



10. 알라 로마나 - 부자 크림 소스, 감자, 로즈마리, 스모크 치즈, 파르미지아노 치즈



11. 꽈뜨로 풍기 - 모짜렐라 치즈, 4가지 종류의 버섯, 화이트 트러플 오일, 이탈리안 파슬리



13. 알라 까르보나라 - 모짜렐라 치즈, 베이컨, 파르미지아노 치즈, 계란 노른자, 후추



14. 트로포 부오나 - 모짜렐라 치즈, 모르타델라 소시지, 그릴된 홍고추, 아티초크, 바질



17. 비스마르크 - 토마토 소스, 모짜렐라 치즈, 시금치, 베이컨, 계란, 파르미지아노 치즈



18. 알라 그레카 - 토마토 소스, 모짜렐라 치즈, 주키니, 가지, 페타 치즈, 오레가노



D01. 바나나 알 카라멜로 - 누텔라, 바나나, 카라멜, 아몬드, 바닐라 젤라또가 들어간 디저트 피자



연중 한 번씩은 가게 되는 델리지오제. 신촌 쪽에 있는 몇 안 되는 (유일한..?) 이탤리언 음식 명소이지요..

오랜만에 방문하였습니다.




조촐한 세팅..





D코스 주문하였습니다. 스페셜 코스는 바닷가재 요리가 추가된 정도이네요.



망고 살사를 곁틀인 바닷가재 타르타르




음 아브루가(청어알 캐비어)가 올라가 있는데.. 스페셜 코스 메뉴로 주시는 군요.




같이 나온 이 음식은 뭐였는지 잘 생각이 안 나는데 육회였던 듯.. 소스가 특이했습니다.




애피타이저 이후에 빵을 주시네요.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유가 같이 나왔고요.



오리엔탈 레몬쥬스를 곁들인 싱싱한 생선요리




네 싱싱했습니다. 도미죠..? 델리지오제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입니다.



오렌지 핑크페퍼 소스를 곁들인 새우 크로칸테


재밌는 메뉴입니다. 크로칸테가 뭔지 찾아봤더니.. 쌀과자? 이네요. 쌀 전병으로 새우를 말아놓은 건데 쌀로 만들어서 떡지짐 같기도 하고 깻잎이 들어서 맛이 더욱 한국적이네요.




통새우가 들어있습니다.



그뤼에르 치즈, 케이퍼를 곁들인 성게알 리조또




케이퍼의 맛이 살짝 튀었던 것 같은..



크랜베리 처트니를 곁들인 구운 국내산 닭가슴살




오 닭가슴살이 이렇게 부드럽다면 매일 운동하고 먹어도 안 질릴 듯, 아니 덜 질릴 듯.. 하는 생각이 드는 부드러움입니다.




푸아그라 무스입니다. 푸아그라의 녹진한 맛 대신 거부감 없는 편안함이 있네요.



셔벗



호주산 최상급 안심스테이크와 국내산 오리가슴살




안심 상태 좋았습니다. 맛있었고요. 양파값이 비싸다던데 양파를 많이 주시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리가슴살도 맛있고요. 가금류 가슴살을 많이 먹게 되는 코스..



오늘의 디저트


딸기무스와 딸기, 치즈, 초콜릿, 파운드케익. 요즘 저런 흙스타일 파운드케익이 많이 보이네요.




커피



사탕처럼 집어 먹게 되는 설탕. 커피도 맛있긴 한데 차가 괜찮게 나오지요.




쁘띠푸르도 같이 나옵니다.






위치가 좀 생뚱 맞긴 한데 (서강대 정문 바로 맞은 편 2층. 서강대생도 여기 모르는 사람 많더군요.)

식당 오픈한지도 꽤 되었고 찾는 사람은 계속 찾는 그런 가게이지요.

이 날은 음식 나오는 텀이 좀 길긴 했습니다. 가게가 그리 크진 않은데 이 날 손님들이 좀 있었어서 그랬는지.. 이렇게 식사하는데 2시간 반 정도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가게 블로그 http://blog.naver.com/deliziose/ 에서 코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델리지오제 / -

주소
서울 마포구 신수동 81-45번지
전화
02-704-7745
설명
프랑스 코스요리를 경제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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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다인힐 위크였습니다. 요일별로 SG다인힐 식당들이 반값 할인을 하는 좋은 행사이죠. 운이 좋아 부띠끄 블루밍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디너 코스 A. 앞으로도 1년에 한 번씩 다인힐 위크 때만이라도 먹을 수 있었으면.. 




기본 세팅. 식기는 중간에 계속 교체됩니다.




생화 장식. 부띠끄 블루밍에 이날처럼 간격 좁게 테이블 많이 놓은 건 처음 봤습니다. 테이블이랑 장식들도 아랫층 블루밍 가든에서 좀 가져온 것 같았습니다




식전빵. 올리브유가 같이 나옵니다.




글라스 와인이 한 잔에 17,000원이길래.. 그냥 하프 와인 한 병을 시켰습니다.




서비스로 주신 치즈와 프로슈토.



허니 고트 치즈를 곁들인 적앤다이브와 로메인


살짝 늦게 가서 실제론 뒤에 받았지만.. 원래 코스 순서대로 올려봅니다.
지난 달에 '부띠끄 블루밍 at 블루밍 가든 치즈 바' 행사에 나온 것과 같은 메뉴이네요. 손으로 뽑아 먹는 채소들.


갯가재를 곁들인 쌀과자 도우 피자




따뜻한 돌..이고요. 스낵 치고는 좀 과한 듯도 하지만 맛있으니 감사히 먹습니다.



허브 아이올리 버터 소스와 속초산 생골뱅이 구이




바닷가에서 발견한 생골뱅이. 가리비나 전복 껍데기를 데코에 활용하셨는데 다 코스에 있는 재료들입니다. 버터 소스가 골뱅이와 정말 어울렸습니다. 집에서 골뱅이 먹어도 버터에 볶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세트라 캐비어, 과일쥬, 한라봉을 곁들인 전복 에스카비체




꼿꼿이 서 있는 전복이 재밌더군요. 캐비어도 한 두알도 뭔가 역할을 하겠죠..? 그냥 같이 먹으니 무슨 맛인지 흑흑



야채 피클, 레몬 드레싱, 라임겔을 곁들인 도미 카르파치오




상큼한 요리가 계속됩니다. 레몬 드레싱과 라임겔의 조합은 엄청 시큼.. 아니 상큼하더군요. 도미가 정말 질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도톰한 도미 씹고 있다 보니 잠시 일식집 온 느낌. 돌돌 말린 오이도 보이네요.



북해도산 가리비와 청어알을 곁들인 그린 아스파라거스 벨루떼




아스파라거스 벨루떼 고소하고 좋았습니다. 가리비는 더 확 익힌 것도 맛있을 것 같은데 살짝 그을려 탱탱한 식감을 살렸네요.



계절야채, 사과 퓨레, 발사믹을 곁들인 돼지 뱃살 구이와 랑구스틴 구이




저 돼지 뱃살 정말 감탄.. 한마디로 삼겹살인데 바싹 익힌 고기가 약간 부스러지며 참치 같은 식감? 그러면서 바삭하고 고소하고.. 랑구스틴은 작은 바닷 가재인데 뭐 맛있죠 역시. 사과 퓨레도 좋고 미니 양배추 등 야채도 잘 어울리고요. 뽀글뽀글 저 거품은 뭘까요..?




교체된 세팅. 사실 이 전에도 한 번 교체되었습니다.




파스타 전에 나오는 올리브.



카르보나라 스파게티니




이 파스타 정말 맛있네요. 베이컨이 질이 정말 좋고요. 블루밍가든에 내츄럴 까르보나라라고 신메뉴 생겼던데 이거랑 비슷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파스타 꼭 다시 먹고 싶어요..



소르베


자몽 소르베이고요. 데낄라 먹고 싶어지는 잔인데..



구아제또 소스와 어린 양파 구이를 곁들인 남해안산 도다리 구이




광어 친구 도다리인가요? 윤기 좔좔 흐르는 도다리 맛있었습니다. 곁들인 양파도 좋고요. 아 구아제또가 뭔가 찾아 봤더니 토마토 이용한 생선 요리를 구아제또라고 한다는 군요..



트러플 페이스트, 야생 버섯구이를 곁들인 최상급 국내산 한우1++ 등심구이(국내산)와 푸아그라 구이




네 역시 국내산을 두 번 강조하는 등심.. 미디움이고요. 맛있긴 한데 템퍼가 살짝..? 그릇도 좀 더 따뜻했거나 나무 접시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고. 근데 행사라 사람도 많고 다들 너무 바쁘셨는데 불만 갖지 않기로 합니다. 잘만 먹어놓고.




푸아그라 정말 맛있어요.. 맛이 온 입 안에 퍼지는데 감탄 또 감탄. 근데 느끼해서 많이 못 먹으니 다행(?) 돈도 없는데.



바나나 크램뷜레와 생 초콜렛을 곁들인 호두 파이




하나하나 뜯어도 정말 맘에 드는 디저트. 저 흙 어디서 많이 보던 건데.. 초콜렛 파운드 케익이었고요. 크런치 가득한 생 초콜릿도 엄청 단 게 완전 제 스타일.. 따로 파시지. 호두 파이는 또 너무 달지 않고 푸딩 같은 필링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바나나 크렘뷜레는..? 호두파이 뒤에 숨겨져 있네요. 김성운 셰프님은 보면 꼭 그 요리를 만든다기 보다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그냥 바나나 조각에 설탕을 입혀서 크렘뷜레를 '표현'하였습니다.



홍차, 커피


앗 저 에스프레소 잔도 어디서 많이 보던..




차까지 정말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식사였습니다. 다인힐 위크 행사로 먹으니 만족도는 두 배.

내년에도 꼭 올 수 있었으면..

아쉽게도 아직 흑토마토와 쭈꾸미는 만나지 못했네요. 다음 달에 기대해 봅니다.








블루밍 가든 압구정점 3층에 위치.



블루밍가든 / 스테이크,립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23-4번지
전화
02-518-1962
설명
케이크와 베이커리, 와플 등의 디저트가 있는 카페, 그리고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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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힐에서 재밌는 행사를 하길래 다녀왔습니다.  



이름은 'Boutique Blooming at CHEESE BAR' 입니다. 블루밍 가든 청계천점에 있는 치즈 바를 프로모션하기 위한 행사이군요. 부띠끄 블루밍의 김성운 셰프님의 치즈를 이용한 코스를 맛볼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입니다. 그것도 믿을 수 없는 가격 38,500원에! 더구나 행사 첫 3일은 김성운 셰프가 직접 요리를 하십니다. 




높이 걸려 있는 와인잔들.. 단순히 인테리어용이겠죠? 꺼내 쓰려면 사다리가 있어야 할텐데.




기본 세팅. 부띠끄 블루밍에 온 듯합니다.




재료 손질 중이신 김성운 셰프님과 다른 셰프님. 아마 김성운 셰프님이 계신 첫 3일 이후 이 행사를 책임져 줄 셰프님이시겠죠?




메뉴를 보고 놀란 점은 첫째로 38,5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코스 수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수만 봤을 때 최소 부띠끄 블루밍 런치 B 정도는 되어 보이는데 말이죠. 두번째는 '테이블당 와인 1 bottle 이상 주문'이 써 있는 점이었습니다. 이건 행사 포스터에도 전화 예약할 때도 전혀 알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차피 하우스 와인 정도는 먹으려 했기에 크게 당황하진 않았지만 좀 아쉬운 부분이긴 했습니다. 와인 1병 대신 와인 페어링을 주문해도 되는데 괜찮은 선택 같습니다. 화이트, 레드 둘 다 이태리 와인으로 선택하여 와인 페어링을 주문하였습니다. 



첫 메뉴를 준비해 주시는 김성운 셰프님. 이 날 식사의 가장 좋았던 점은 김성운 셰프님이 직접 요리해주시는 것에 더하여 각 요리에 대하여 셰프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부띠끄 블루밍 가도 김성운 셰프님 얼굴 보기도 힘든데 이 날 거의 강의 수준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셰프의 웰컴 디쉬, 튜일


치즈 튜일입니다. 과자죠. 일단 접시로 쓰인 것은 해송이고요. 김성운 셰프님의 말씀을 거의 다 옮겨 적겠습니다.. (필기하며 먹었습니다.) 가격은 정해져 있지만 최대한 코스 수를 많이 준비했고 그만큼 손님들께 좋은 식사 만들어 드리려고 부띠끄 블루밍에서 쓰던 식기나 부자재들도 많이 가져 오셨답니다. 약간은 들떠 보이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런 행사가 자주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어쨌든.. 요즘 유럽에서 유행하는 것이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음식을 손으로 먹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손님들도 그냥 단순히 가져다 주는 요리를 먹는 것보다 자신이 요리에 참여하는 느낌을 가지면서 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랍니다. 특히 스페인 어디 셰프가 그렇게 한다는데 외국 레스토랑 말씀하실 땐 나라 이름밖에 안 들려서 하하.. 그래서 결론은, 이 튜일은 손으로 먹는 겁니다. 상당히 기름기가 많은데 양도 많아서 웰컴 디쉬치고 조금 느끼하지 않나 싶기도 했습니다. 물론 맛있게 잘만 먹었죠. 사진 찍어야 하는데 손에 기름 묻어서 괜히 투정..




주문한 와인 페어링으로 나온 카라페들.



또 다른 웰컴 디쉬?


정말 재밌는 메뉴였는데요. 코스 메뉴판을 보면 모든 메뉴에 각각 다른 치즈가 들어 갑니다. 빵 위에 그 여섯 가지 다른 치즈를 올린 스낵입니다. 오른쪽부터 차례로 고트, 스카모르짜(훈제), 부라타, 미몰레트, 만체고, 고르곤졸라. 순서대로 먹으면서 치즈들 본연의 맛을 보며 오늘 먹을 코스를 그려 보는 거죠.






작은 사이즈이지만 치즈 맛을 느끼기엔 충분하죠.



트러플 허니 고트 치즈와 신선한 봄 야채


이 그릇은 참나무이고요. 엔다이브와 스패니쉬 래디쉬 등을 꽂아 놓았습니다. 스패니쉬 래디쉬는 큰~ 래디쉬 종류인데 최근에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어 사용했다고 하시네요. 




꽃다발 같기도 하고 말이죠. 아 물론 첫 메뉴와 같게 손으로 '뽑아' 먹는 겁니다. 이번엔 로마 식당 얘기를 꺼내셨습니다. 저 비닐은 카르타파타라는 재질로 인체에 무해한 요리용 투명 호일이라고 합니다.




네 참나무입니다.. 요즘 부띠끄 블루밍 가면 이와 비슷한 메뉴가 나오는 것 같더군요.



훈제 스카모르짜 치즈와 도라새우구이


독도 도라새우구이입니다. 메뉴판의 보리새우는 오타라고 하시고요.. 독도 꽃새우만 알았지 도라새우는 처음 봤네요. 바닥에는 소금이 깔려 있는데 바다 느낌인가요? 셰프님이 연출을 참 좋아하십니다.. 더 보여주시고 싶은데 부띠끄 블루밍도 영업 중인지라 이것 저것 다 못 가져 와서 아쉽다고 하시네요. 이왕 먹는 게 예쁘게, 재밌게 이런 철학이신 것 같습니다. 액화 질소를 쓸 때도 있다고 하시네요.. 언제 한 번 꼭 보고 싶네요.




다시 새우로. 훈제 스카모르짜 치즈가 녹아 새우를 감싸고 있네요. 보통 새우들이 탱탱한데 이 도라 새우라는 녀석은 살이 엄청 부드러워서 놀랐습니다. 머리도 튀겨 주셨으니 냠냠.



청어알과 부라타 치즈의 토마토 가스파쵸


부띠끄 블루밍에서 벨루떼는 뜨거운 스프, 가스파쵸는 차가운 스프.




네 스프는 아직 안 부었었습니다. 앞에서 부어 주시니 또 좀 색다르네요. 더 신선한 것 같고(?).




이제 먹으면 됩니다. 보시면 카프레제 샐러드의 변형이죠. 부라타 치즈와 흑토마토, 토마토로 만든 가스파쵸. 그린 토마토를 사용하고 싶었는데 아직 출하가 안 되어 흑토마토를 사용하셨다고 합니다. 옆에 있는 애들도 다 다른 것들입니다. 대추토마토, 부산대저토마토 등 제철 토마토 총집합 요리입니다. 저 빨간 가루도 말린 토마토 같더군요. 코스 수가 많으니 항상 각 메뉴들이 양이 아쉽죠. 한 컵 시원하게 마시고 싶은데 몇 숟갈이면 끝 흑..



비스큐 감자 퓨레와 미몰레트 치즈를 곁들인 문어구이


아까 도라새우도 그렇고 역시 치즈는 녹여야 제 맛인가요, 토치로 불질을 계속 하시더라고요. 특히 저 까맣게 그을린 치즈들 냄새 엄청납니다. 군침 돌게 하는 치즈향.. 감자와 문어, 문어와 치즈는 같이 잘 쓰이는 조합이라고 합니다. 벨기에의 어떤 셰프가 특히 즐겨 쓴다고.. 잘 어울리는 것들끼리 뭉쳐놨으니 맛있을 거라는 건 말해 뭐하겠습니까. 




김성운 셰프님이 태안 출신인 건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태안의 쭈꾸미를 사용하고 싶으셨답니다. 쭈꾸미는 봄이 철로 알려져 있는데 아직 알이 덜 차서 아쉽지만 문어로 대체했다고 하시네요. 근데 문어도 포항산이 아니라 좀 질길 수 있다고 굉장히 양해를 구하고 계셨습니다. 근데 웬걸요, 문어 다리는 질겅질겅 질긴 줄만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문어는 특히 조리에 따라 질기기 쉬운데 정말 먹기 편하게 잘 조리되었습니다.




아쉽지만 올리브 대신 오이 피클이 파스타의 등장을 예고하네요.



만체고 치즈와 수란의 스파게티


이것도 불질불질.. 치즈가 파스타를 감싼 라비올리를 표현하셨다고 합니다.




치즈 속에 비치는 노른자..




사정 없이 으깨어..




비비고 나면 이제 진짜 까르보나라 같아졌죠. 역시 아까 말씀하신 참여하는 요리의 일부분입니다.

이 메뉴에도 셰프님의 아쉬움이 있는데요. 정말 좋은 달걀은 노른자가 빨갛다고 하시네요. 그런가요? 근데 그렇다고 달걀을 수입해서 쓸 수도 없고 하여 찾고 찾은 끝에 구한 것이 이 '당진에서 쑥 먹은 달걀'이라네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달걀을 다 깨보셨다고.. 그 중에 제일 노란 게 이거.. 어쨌든 이 까르보나라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저기 살짝 보이는 덩어리는 마늘 한 알입니다.



자몽 소르베


음. 너무.. 많았습니다. 차가워서 머리가 아파올 뻔했지만 물론, 남기지 않았습니다.



고르곤졸라 치즈 퓨레와 그린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등심구이


이 메뉴는 스캘로피니 그라탕을 생각하고 만든 거라고 하십니다. 스캘로피니 그라탕이란 얇은 소고기 위에 치즈를 얹어 만든 그라탕인데요. 이 식당에 오븐이 없어서 아주 비슷하게는 못 하고 소고기와 치즈의 조합으로 분위기만 내셨다고 합니다. 스테이크는 당연히 한우고요. 뭐 언제나처럼 최고입니다.




치즈 특선인데 치즈 퓨레가 너무 구색으로 올라가 있다 싶을 수 있지만 잘 보시면 아스파라거스는 하나고 그 옆에 있는 건 치즈 퓨레입니다.



리코타 치즈돔


마지막으로 리코타 치즈를 사용한 아이스크림. 절인 귤피가 얹어져 있고요. 음 시럽도 그냥 시럽이 아니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생강이었나..?




제과장님께 맨날 쓰는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같은 것 말고 리코타 치즈 같은 것도 사용해 보기를 제안하셨다고.. 그리고 한도 내에서 최대한 코스 수를 늘린 대신 디저트를 간소하게 줄이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양도 반 개만 하셨다고.. 한 개 주셔도 괜찮은데 ^ㅠ^




차로 마무리.



김성운 셰프님이 치즈라는 컨셉으로 만든 코스를 또 직접 만들어 주실 때 먹을 수 있어 정말 좋았고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점이 역시 좋았습니다. 치즈 바 프로모션 때문에 생긴 행사이지만 다음에도 이런 비슷한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약간의 타이밍 차이로 못 만난 그린 토마토와 쭈꾸미를 먹으러 조만간 부띠끄 블루밍에 꼭 가야겠습니다. 음 그리고 이 프로모션 행사가 끝나고 치즈 바를 다시 올 지는.. 잘..? 








블루밍가든 / 스테이크,립

주소
서울 중구 수하동 67번지 센터원빌딩 지하 2층
전화
02-6030-8962
설명
미팅, 파티, 회식등 다양한 모임이 가능한 레스토랑
지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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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피자집 부자피자(2호점)를 방문하였습니다. 2호점이 더 규모가 큽니다.

수 번 시도했으나 항상 대기가 너무 길어 포기하기 일쑤였는데 이번엔 작정하고 애매한 시간에 갔습니다.

그건 사람들이 제일 식사가 하기 싫어진다는 오후 4시..

그러나 10여팀 대기가 있긴 있었습니다.



대기공간. 지금은 날씨가 좀 풀렸지만 겨울에 사람들 여기서 기다렸을 생각하면..




드디어 Pizzeria D'Buzza에 입성. 한글로 부.자.피.자. 붓짜핏짜 정도로 읽고 싶으나 등록상표가 '부자피자'인 관계로 존중합니다.




피자만 20종 이상에 디저트 피자라는 것도 있고 기타 다른 메뉴들도 좀 있습니다. 피자 가격이 7,500원~21,000원원으로 듣던대로 별로 안 비쌉니다. 자세한 메뉴판은 부자피자 사이트 (http://www.buzzapizza.com/) 에 잘 나와 있습니다. 메뉴마다 전문가의 평이라며 별점을 매겨 놓았는데 다 소중한 자식 같은 메뉴들 아닌가 별 세 개 받은 피자들은 어떡하나.. 하는 쓸 데 없는 생각.




기본 반찬.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바질 페스토, 그리고 엄청 매운 고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는 단가가 제일 비싼 치즈 중의 하나로 그라노 파다노 치즈와 비슷한데 숙성기간이 길고 생산 과정이 더 엄격하게 관리됩니다. 보통 보는 그 파마산 치즈가루는 이것들의 모방품 내지 하급품.

저렇게 그냥 생으로 애피타이저처럼 먹을 수도 있고 부자피자에서는 메뉴판을 보니 피자 재료로도 많이 들어 갑니다. 그런데도 참 피자 가격이 착합니다.

참고로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는 이 치즈가 주로 생산되는 각각 다른 산지를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마치 마창진, 천안아산역, 이화·금란고교, 피트-졸리, 김조광수, 코시-슈바르츠, 또..

그래서 '파르미지아노 치즈'라고 줄여서 말하면 레지아노에 해당하는 지역 사람들이 아주 싫어한다는데 부자피자에서는 그냥 '파르미지아노 치즈'로 통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파르미지아노 프리또(9,700원)


그리고 이렇게 튀겨 먹기도 하는군요. 하나씩 집어 먹으면 정말 맛있는데 맥주 등 술안주로 아주 좋은 음식. 졸여진 와인 소스는 푸룬 맛이 났습니다. 




부자 클라시카(16,000원)

바질 페스토, 파르미지아노 치즈, 블랙 올리브, 그린 올리브, 토마토, 루꼴라.


일단 처음 방문하는 거고 피자만 20가지가 넘는데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일.. 일번 피자 주세요 ^^

보시는 것처럼 이 피자를 먹는다면 굳이 샐러드를 따로 먹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다른 테이블 보니까 샐러드를 시켜도 빵이 따로 나오더라고요. 오픈 샌드위치.. 아니 오픈 피자라고 해야 하나. 그럼 더더욱 샐러드를 먹을 이유가..


음 다른 피자집들 피자도 맛있고(도치, 살바토레 등) 피자는 원래 맛있는 음식이니까 이런 생각이 좀 있었는데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부자피자를 찬양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쫄깃한 나폴리 도우란 이런 것을 말하는구나 하고 깨달은 순간. 물론 나중에 이태리 가서 피자 먹으면 다시 깨달을 지도 모르지만요.

그리고 여기 피자는 4조각 한 판이 1인분 기준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절대 적지 않은 1인분이고요.



페로니(9,000원)


이렇게 맛있는 음식에 술 한잔 하지 않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냉장고에 언뜻 버니니가 보이는 것 같아서 시켰더니 버니니는 없다고.. 멀리서 보고 산 펠레그리노와 헷갈린 듯 합니다. 꼭 있을 것만 같이 생긴 식당인데 조금 아쉽더군요. 대신 이태리 맥주 하나 시켰습니다. 왠지 피자 먹을 때는 와인보다는 맥주가 더 당겨요 항상. 잉 근데 왜 처음엔 버니니를 시키려고 한 걸까요. 모르겠습니다.




이 빈 접시는 뭘까요. 아무래도 아쉬워 피자를 한 판 더 시켰더니 세팅을 새로 해줍니다. 감동인데..?



바나나 알 카라멜로(18,700원)

누텔라, 바나나, 카라멜, 아몬드, 바닐라 젤라또


음 무리해서 시켜보았지만.. 일단 맛있었습니다! 일전에 버터핑거에서 먹은 불쾌한 단 맛의 마시멜로 크레페 파이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버터핑거 좋아하는데 크레페 파이는 절대 드시지 마세요..) 근데 메뉴판에 2인 기준이라고 써 있지만 4인 기준, 즉 한 조각까지가 딱 좋지 않나 합니다. 두 조각부터는 버터핑거의 기억이 살짝 떠오르려고 했고요. 세 조각째..는 왜 먹었냐면 음식은 남길 수 없으니까요. (버터핑거 크레페 파이는 남겼음.)






5시에 다 먹고 나오니 대기가 또 30팀 가까이 되더군요. 나머지 피자들도 다 먹어보고 싶은데 간단히 피자만 먹고 싶을 때는 압구정점으로 가야겠네요. 다만 압구정점은 피자와 음료 말고 기타 샐러드, 튀김 음식 등 다른 메뉴는 없는 걸로 보입니다. 당분간 피자 먹으러 다른 집 가는 일은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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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제리아디부자 주식회사 / -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0-1번지
전화
02-795-9474
설명
-


맛집 검색에 왜 부자피자 1,2호점은 없는거죠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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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공원 옆에 위치한 한식당 '정식당'을 다녀왔습니다.



3층에 위치.




기본 세팅.

빛이 은은히 드는 도산공원쪽 창가 자리네요.




점심 코스 Design tasting menu 44,000원입니다. 애피타이저, 라이스/누들, 메인, 디저트 하나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언뜻 보면 다섯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지만 Main은 여섯가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합니다. 불친절한 UX군요(?). 그에 비해 음식별로 문장을 써 놓는 다른 식당들에 비하여 음식 설명은 고르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이름과 주요 재료 나열. 물론 정확히 어떤 요리인지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지만 문장으로 써 놔도 뭔지 모르겠는 건 매한가지이니..


66,000원 Tasting menu도 있는데 일종의 셰프 특선으로 메뉴가 정해져 있습니다.



아뮤즈 부쉬.


맞이 음식으로 나온.. 계란빵 아니죠~ 메추리알빵 맞습니다. 떡꼬치~ 는 맞습니다.. 우리나라 길거리 음식을 재현한 아뮤즈 부쉬. 실제로 보면 너무너무 앙증맞게 생겼습니다. 맛도 초등학교 앞에서 먹던 그 맛 충실히 재현..




미니미니 떡꼬치. 연필 굵기 정도.


식전빵


버터와 함께 나온 청양고추 바게뜨. 작은 메뉴도 최대한 한국식으로 표현.



버섯마루


애피타이저 버섯마루. 표고를 비롯한 다섯가지 버섯을 저온조리하여 블루치즈 세가지 치즈를 이용한 아이올리와 야채를 곁들임. 버섯, 치즈 다 좋아하는 재료라 좋네요.




접시와 플레이팅도 마음에 들고요. 



굴튀김


또 다른 애피타이저 굴튀김입니다. 저렇게 시커멓게 만드는 비결은 오징어먹물 빵가루와 김가루라고 합니다. 소스는 엔초비 아이올리. 아이올리(aioli)는 계란이 들어간 소스의 일종으로 마요네즈와 비슷한 소스라고 합니다. 




노로바이러스 피해서 굴은 꼭 익혀 드세요 여러분.. 튀김 같은 음식으로! 훨씬 맛도 있고요.



육회비빔밥


이탤리언이라면 Primi라고 할 수 있는 순서. 들기름과 간장으로 비빈 밥과 굴크루통(잘게 썬 굴 튀김) 그리고 육회 위에 살짝 얹힌 건 날계란은 아니고 계란 젤리라고 합니다. 사진으론 잘 안 보이는데 그릇이 기울어져 있어서 앞에 앉은 사람은 내용물을 전혀 볼 수 없는 그릇.




슥슥 비벼 먹으면 됩니다. 역시 몸에 좋고 맛있는 들기름.



감자옹심이


이건 좀 더 파스타 같은 메뉴네요. 감자 뇨끼와 거의 흡사하지만 밀가루 대신 찹쌀을 썼고 고추가 가미되어 살짝 매콤한 맛이 납니다. 크림, 파마산치즈 등 파스타와 비슷하게 담아내었습니다.



항정살


Secondi? 메인 메뉴. 삼치, 아귀, 옥돔, 오리, 치킨, 항정살 등 우리나라 특성을 살린 메인 메뉴들. 치킨도 당연히 우리나라 음식이잖아요, 다른 것보다도 코리안 BBQ 같은 걸 한식세계화의 선봉장으로 내세워야 합니다.




어쨌든 다시 항정살. 저온조리한 항정살을 훈연하고 윗부분은 '프라이'했습니다. 고깃집에서 항정살이나 삼겹살 구웠을 때 그 바삭한 맛이 납니다. 항정살이 굉장히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인데 그래서 명이나물, 무 장아찌와 장아찌간장이 같이 나옵니다. 하지만 메인이 생각보다 양이 많이 나와서 그래도 느끼하더라고요.. 물론 그렇다고 남기진 않았습니다. 음식은 안 남기므로.

 


S.V. 삼치


무조림, 고사리, 튀김 오뎅, 오이와 함께 나온 삼치 조림. 삼치가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집에서는 이렇게 해먹을 수 없는 걸까? 하는 생각. 근데 S.V. 가 뭔가요.. 뭘까..




키운


디저트입니다. 말로 다할 수 없는 비주얼.. 햇볕 받으니 진짜 화초처럼 보입니다. 화분은 초콜릿이고 안에는 당귀 아이스크림이 채워져 있습니다. 심어져 있는 건 설탕? 묻힌 우엉이고 바닥에 있는 흙은 우엉 파운드케익이라고 합니다. 엄마 쟤 흙 먹어.. 연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이맘때쯤합천은


다른 블로그보고 장독을 더 기대했는데 겨울이 지난 장독은 좀 심심한 맛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키운'이 너무 정교해서 그렇지 물론 얘도 정말 귀엽죠. 밀크초콜릿 베이스로 만든 무스이고 큰 장독 안에는 냉이 필링이 들어 있습니다.




엄마 쟤 흙 먹어..



귤피차



국화차


커피 또는 국산차 4종(박하차, 귤피차, 당귀차, 국화차) 중 선택. 잔을 잘 보시면 오른손 전용입니다. 



쁘띠 푸르


녹차 휘낭시에와 화이트 초콜릿 양갱.



차까지 마시니 배도 꽤 부르네요. 퓨전 한식이 아니라 New Korean 을 표방하는 임정식 셰프의 정식당. 어뮤즈 부쉬에서 디저트까지 오랜 연구와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최근엔 뉴욕에도 JUNGSIK 이라는 식당을 열어 꽤 호평을 받고 있다고 들었는데 찾아보니 뉴욕 정식당의 가격은 엄청나더군요.. 여기선 이렇게 싸게 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식당 / -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9-7번지 아크로스빌딩 3층
전화
02-517-4654
설명
뉴 코리안이라는 새로운 한식 장르의 선두주자격 레스토랑
지도보기








...그렇게 먹고 세시셀라로 이동.


당근 케익


세시셀라 시그니처 메뉴 당근 케익. 지난 번 갔을 땐 품절이었는데 오늘도 시켜 먹고 좀 있다가 보니 한 오후 4시쯤에는 품절되더군요.



까페 라떼, 샐러리 배 스무디


이렇게 세 개 시키면 25,500원.. 살짝 미친 가격이라고 생각하지만 양 하나는 많습니다. 역시 정식당 간 후 어울리는 곳은 아니었네요.



팀탐 케익


이건 지난 번 갔을 때 당근 케익 품절되어 먹은 팀탐 케익. 공산품의 재가공이라니 놀라운 발상. 짜파구리 급. 근데 너무 달아서 좀 그렇더군요. thisiswhyyourefat.com 에 올라가도 될 것 같은 메뉴였습니다. 이 사이트는 뭐 수명단축버거라고 불리는 크리스피 크림으로 만든 햄버거라든가 오레오 튀김이라든가.. 이런 음식들을 올려 놓은 곳입니다.



7-grain 쉐이크


까페 라떼




세시셀라 / -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51-4번지
전화
02-3448-7100
설명
파스텔톤 블루 외관과 오렌지색 어닝이 경쾌하고 인상적인 벨지언 디저트카페
지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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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스테이크가 먹고 싶을 땐 붓처스컷으로.


식전빵


버터를 함께 줍니다.



시푸드 콥 샐러드(24,000원)


얼마 전부터 서울시 모든 음식점이 부가세 및 봉사료를 포함한 가격을 메뉴판에 적게 되었지요. 또한 150㎡ 이상 음식점은 금연 및 가격표 옥외 설치도 의무이고요. 메뉴판 보기가 한결 수월해졌지만 메뉴판 바꾸며 가격인상한 업소도 상당수.. 일단 붓처스컷은 대충 500원 단위로 '올림'한 듯 보이네요. 클래식 콥 샐러드(18,000 * 1.1 = 19,800 -> 20,000), 스테이크류 (42,000 * 1.1 = 46,200 -> 46,500). 100원이라도 가격을 내릴 수는 없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만 이 정도는 애교로 봐주지요.




어쨌든 신메뉴 '시푸드 콥 샐러드'.

클래식 콥 샐러드 - 닭고기 - 블루 치즈 + 오징어 + 새우 + 홍합 + 4,000원 = 시푸드 콥 샐러드,

뭐 이런 식인데 다음부터는 그냥 '클래식 콥 샐러드'를 먹으려고 합니다. 다른 건 다 좋은데 오징어가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4천원이나 더 비싼데..




섞으면 더 맛있어 보이는 콥 샐러드.



뉴욕 스트립 200g(국내산 한우, 46,500원)


짠 메인의 등장. 미디움 흰색 소~ 머스타드 인심이 이 날따라 후해 보이네요. 하지만 저 정도는 역부족.. 더 달래서 먹었지요. 붓처스컷은 립아이보다 스트립이 더 맛있는 것 같다는 생각. 붓처스컷 스테이크는 모두 한우는 아니고 립아이와 티본은 미국산입니다. 메뉴판에도 잘 써 있지만  뉴욕 스트립과 립아이만 드라이에이지드이고요.



어린 양갈비 250g(뉴질랜드산, 42,000원)


약간 무리하게 300g짜리 스테이크 하나 대신 메인 메뉴를 두 개 시켰습니다. 뷔페 말고 다른 곳에서 양갈비를 시켜 먹어보는 건 아마 처음인 것 같군요. 기름지고 쫄깃(=질겅..?)했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질기고 씹는 맛이 있어야 양갈비 아니겠습니까 하하, 아닌가.. 양 모형은 없는지 medium 흰 소가 꽂혀 있습니다. 디테일의 아쉬움.





뉴욕 스트립 단면 사진 몇 장 더.



점심에 뷔페 바와 햄버그 스테이크 등 파는 메뉴도 있던데 다음엔 점심에 한 번 들러 봐야겠습니다.

티본도 먹어보고 싶긴 한데 저스트스테이크 등 드라이에이지드로 먹을 수 있는 대체 장소가 있어서.. 선뜻 손이 가진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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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과는 처음으로 기꾸를 갔습니다.

토요일 점심에 방문. 원래도 그랬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점심엔 11시 반, 1시 반 두 타임으로 예약 받는 것 같습니다.




리모델링을 했군요. 예전엔 이름이 없어 찾기 힘들었는데 '기꾸'라고 크게 박혀 있네요.




근데 리모델링을 해서 더.. 작아졌군요??

룸이 없어지고 카운터 8석, 칸막이로 나뉜 4인용 테이블 * 2 로 바뀌었습니다.

사장님은 머리를 시원하게 미셨습니다. 요리사 모자가 쓰기 싫을 때 삭발을 추천! 이라고 하시는 것만 같습니다..




마늘 모양(?)의 전등. 밖에서부터 내부까지 인테리어를 금색으로 통일하셨더군요. 


근데 가게가 작아지면 손님 수가 줄고 그럼 객단가가 높아졌다는 것인가라는 우려를 가지고 식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만 결론은 점심 스시 5만원으로 같았습니다.

5천원이 오르긴 했는데 리모델링 하기 이전인 작년에 이미 오른 것이고요.


전복 내장



차완무시


그리고 샐러드, 야채, 생강 등 나오고요.



감성돔


4인분입니다. 인당 두 점씩.. 광어가 포문을 열 줄 알았는데 감성돔이 첫 타였습니다.

언제나처럼 입 안에 꽉 차는 두꺼운 회.

참고로 광어는 오늘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아까미 즈케, 도로


아까미가 더 밸런스가 맞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 그렇네요. 도로에는 와사비를 더 올려 먹고 싶었습니다.



참돔


또 두 점씩.. 돔들이 철인가 봅니다!



방어, 학공치 


추울 대로 추워 제철인 방어. 사요리도 맛있고요..



갑오징어(Feat. 우니), 복


오늘은 우니가 좀 쌉싸름하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처음 만나는 복.. 복 위에 꽤 큼지막한 레몬과 양념. 꽤 맵고 꽤 신 특이한 조합 속에서도 복의 감칠맛이 튀어나옵니다.



전복


얼마 전 어느 집에서 먹은 전복회보다 훨씬 맛있는 전복이네요. 한 점은 안 먹고 놔뒀더니 아부리를 해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나도 안 먹고 좀 기다릴걸..



단새우, 가이바시라


단새우 역시 맛있죠. 레몬즙 얹은 관자. 무시무시한 크기.



피조개, 가리비


특이한 비주얼의 피조개. 그리고 역시 관자는 아부리가 제맛.



시메사바, 문어


사진 놓친 시메 사바. 사진 찍을 새도 없이 집어 간 오늘의 베스트..?

문어는 처음 먹는데 크고 맛있네요.




사진 못 찍힌 시메 사바는 단독 컷 하나 더. 생강이 올라가 있습니다.



우니 군함말이, 새조개


오늘 우니는 역시 씁쓸. 새조개 철이죠 요즘. 엄청 비싸던데.. 맛있었습니다.



가니미소, 우나기, 네기도로


달고 맛있는 디저트 초밥(?) 모듬. 좀 가렸지만 우나기는 정말 큽니다. 너무 커요.



우동


우동 준비해 드릴까요? 네 ㅠㅠ



마끼


마끼도 드릴까요? 네네네




딸기






기꾸 스타일을 대변하듯 딸기도 엄청 크네요. 한 입에 먹기가 힘들었습니다.





언제나 갔다 오면 또 가고 싶고 그렇네요.

다양하고 신선한 재료를 크고 두껍게 사용하는 초밥을 배터지게 먹고 싶을 땐 역시 기꾸입니다. 




기쿠 / 초밥,롤

주소
서울 용산구 이촌동 301-160번지 현대아파트 상가 31-110
전화
02-794-8584
설명
일본식 초밥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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