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나가는 맛집 탐방..

푸에르토리코의 수도 산 후안 San Juan 입니다. 참 가보기 힘든 곳 중 하나라 생각되는데 가게 되었습니다.

뉴욕에서 비행기로 4시간 거리.


Old San Juan의 El Morro에서 찍은 풍경


산 후안 가면 구경 삼아 가볼만한 곳이 근처에 Old San Juan 정도인 것 같습니다. El Morro와 Castillo de San Cristobal이라는 큰 해안 요새가 유명합니다. 아니면 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Fajardo라는 곳이 있는데 카약이나 우림(rainforest) 같이 즐길만한 레저가 있다고 하네요. 카약을 하면 미생물에 의해 물이 자연발광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정말 아름답다고 합니다. 전 카약까지 하러 가보진 못하고 Old San Juan만 좀 돌아봤습니다. 

유적지에서 일하시는 분께 물어 근처에 괜찮은 식당을 물어 현지 음식을 파는 식당을 소개 받았습니다. 




식당을 찾아 골목으로 들어가면 볼 수 있는 Old San Juan의 길거리 풍경.




현기차도 심심찮게 보이는데 기아차가 좀 더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남미에서 소울이 많이 팔렸다던데 여기도 사실상 남미로 봐도 되지 않을까 하네요. 




다른 집들 사이에 껴 있는 작은 식당.




정확한 식당 이름과 주소가 나온 명패입니다. Jibarito가 뭔지 찾아봤더니 (언제나처럼 위키피디아에서..) 빵 대신 구운  플랜테인으로 만든 샌드위치의 일종인 푸에르토리코 음식인데 단어를 직역하면 '작은 촌놈(little yokel)'이라고 합니다. 플랜테인이란 식물은 여기서 처음 들어봤는데 바나나와 거의 유사한 식물로 우리가 감자 고구마 먹듯이 요리에 많이 쓴다고 합니다. 주로 아프리카나 중남미에서 재배하고 먹는 듯 합니다.




홈메이드 상그리아부터 시켰습니다. 푸에르토리코 전통 식당이지만 기본적으로 스페인 문화권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곳에서 상그리아를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식당의 모습. 꽤 많은 종류의 술들도 구비되어 있네요.



Fricase de ternera (Puerto Rican veal stew)


추천 받아 먹은 메뉴. 혼자지만 두 개 정도 먹고 싶었는데 하나만 먹어도 될 거라 해서 하나만 골랐습니다. 메뉴가 나오고 나서 보니 쉽게 말하자면 소고기 카레였습니다.. 좀 더 독특한 걸 원했는데 살짝 실망하긴 했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이했던 건 저 메인 그릇보다도 더 큰 사이드 메뉴. 사이드로 밥도 있고 여러가지 있었는데 역시 추천 받아서 골랐더니 이런 요상한 게 나왔습니다. Mofongo라는 음식인데 처음엔 뭔지 모르고 단 맛 때문에 고구마라고 생각했으나 알고 보니 으깬 플랜테인을 구운 음식이었습니다.




엄청 크다고 생각했는데 공갈빵이었습니다. 속이 비었습니다. 그래도 꽤 많고 달아 느끼해서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보통 요리 하나에 10불 내외로 비교적 저렴한 듯합니다. 사이드 메뉴도 포함 된 가격이니까요. 다만 상그리아 한 잔도 10불 가까이.. 그리고 당연하지만서도 푸에르토리코도 미국은 미국이더군요. 팁 따로 줘야 합니다. 16~20% 정도.



Old San Juan 둘러보다 캐리비안 음식, 푸에르토리코 음식도 먹어 보고 싶을 때 가면 좋은 식당 El Jibarito 였습니다.



주소: El Jibarito, Calle Sol 280, San Ju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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