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니예 디너에 방문하였습니다.

에피소드 바뀌었다는 소식 들으면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스와니예에 대한 이야기는 저번에도 했기 때문에 신메뉴 소개 위주로.



(출처: SOIGNÉ seoul 페이스북)


스와니예의 이번 여덟번째 에피소드 주제는 WILD 라고 합니다.





먼저 이번 에피소드 메뉴판.

'WILD'라는 제목처럼 비교적 접하기 힘든 야생의 재료를 주제로 하신 것 같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에피소드가 근래 제일 좋았습니다.




환영하는 세팅.




기본 버터. 가염과 무염. 가염 버터에는 아마 대나무 파우더.




가볍게 식전주 한 잔.







식전빵은 대나무 파우더가 들어간 죽빵(竹-).




구쁨 시작.

우엉 그리고 잘 보시면 번데기. 더 잘 보시면 번데기 속은 치즈.

거의 자연 그 상태의 비주얼스럽네요 곤충(?)까지.




대파, 마스카포네 치즈. 고정 메뉴로 자리잡은 듯.




삼치, 생강.




비트, 올리브.




포커스가.. 잣버터, 사과피클, 컬리플라워. 와인 안주로 제격.




왼쪽은 도너츠 같은 거였고 오른쪽은 메밀차, 베이컨, 미나리. 오묘한 조합.




이게 본격적으로 메뉴 시작.

사슴 타르타르. 감자칩, 래디쉬가 올려져 있습니다.

누린내도 없고 부드러웠습니다.




황소 개구리 튀김. 살을 잘 발라내서 다시 감싼 거라 생각보다 크기가 작지 않습니다. 살사베르데, 사프론 고급 소스까지. 




스와니예 시그니처 서래 달팽이. 달팽이, 트러플, 시금치의 조화.




더덕. 산에서 더덕 하나 캐서 툭 던진 듯한 비주얼. 다크초콜릿으로 더 복합적인 쓴 맛을 만들어 내셨습니다.

이준 셰프님이 말씀하시길 쓴 맛에 흥미를 많이 느끼신다 하더군요.

우리 음식에 특히 쓴 맛이 많죠 나물, 채소류에.




능이버섯 푸실리. 표고버섯, 대파. 꼬여 있는 푸실리면이 국물과 잘 어울립니다.




꿩 라비올리. 정확한 종류는 카손세(Casoncelli) 라고 합니다. 단연 이번 에피소드의 베스트 메뉴.

밤크림, 피스타치오, 즐겨 쓰시는 쵸리조 칩 등이 꿩 라비올리와 함께 완벽하고 풍부한 맛을 냅니다.

이준 셰프님은 준더 파스타를 다시 오픈하셔야 합니다.




장어 빠삐요뜨. 유산지 찜입니다. 소년상회에서 방어 빠삐요뜨 접했던 기억이 나네요.




각종 채소와 함께 쪄진 장어. 기름기가 많은 생선인지라 조금 느끼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인 요리. 첫번째는 양 티본. 입버릇처럼 말하는, '저는 메인에 양이 있으면 거의 양을 고릅니다'.




저온조리한 버크셔K 흑돈.




오늘은 페어링은 하지 않고 글라스로 간단히 곁들인 와인들.

이번에 와인페어링이 가격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뉘었는데 (클래식, 소믈리에 추천)

더 좋은 와인으로 구성하고 싶으셨던 소믈리에님의 욕심이 반영된 것 같네요.




오이 샐러리 소르베. 샐러리를 좋아하는데 오이랑 섞어서 쌉싸름한 맛을 부담 없게 줄이신 듯 하네요.




첫번째 디저트의 이름은 안개. 안개 낀 옹달샘을 묘사하였습니다. 복숭아, 잣, 레몬 등 과일 위주의 맛.




LOST in WILD. 숲속에서 마주친 디저트. 체리와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맛의 독창성은 안개가 더 맘에 들었던 것 같아요.




꼬두람이. 숏브레드, 왕초코송이, 쿠키, 젤리. 꼬두람이들도 맛 하나 빠지지 않습니다.




차는 로넨펠트 티 박스 중 선택. 윈터 드림이 좋았는데 윈터가 지나서 없어진 관계로.. 페퍼민트를 먹었습니다.




언제 가도 만족스러운 스와니예.

특히 근래 중 제일 마음에 든 에피소드였습니다.

더불어 다분히 파스타 메뉴가 베스트였던 이 날, 이준 셰프님께서 연말에 파스타 식당을 오픈하실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어 기쁘기 그지 없었습니다.

채용공고도 난 것 같던데 공식화된 것 같네요.

사실은 준더파스타를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더 반가운 소식입니다.


스와니예의 9번째 에피소드와 이준 셰프님의 새로운 식당 어느 쪽을 먼저 만나게 될 지 벌써 이번 겨울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사실 8번째 에피소드를 한 번 더 방문할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죠.








'식도락 > 방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사] 부띠끄 블루밍 Boutique Blooming  (2) 2015.11.18
[신사] 라미띠에 L'amitié  (4) 2015.11.04
[청담] 스시코우지  (2) 2015.09.05
[청담] 스시코우지  (2) 2015.05.05
[신사] 스시초희  (2) 2015.04.25
[대전] 스시호산 - 디너 오마카세  (2) 2015.03.2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