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탤리언 파인다이닝 명소였던 부띠끄 블루밍이 얼마 전 다시 오픈을 하였습니다.

다인힐 총괄 셰프인 현정 셰프가 다시 주방을 맡았다고 합니다.

예전 부띠끄 블루밍의 김성운 셰프님 음식은 서래마을 가면 먹을 수 있죠.






분위기가 한결 어둡고 차분해진 듯 하네요.

돌돌 말린 메뉴판.




부띠끄 블루밍은 예전부터 코스 수가 굉장히 많았죠. 특히 이탤리언치고는 그렇습니다.

메인을 제외하고는 택일이 아닙니다. 저 순서로 다 나오는 겁니다.




소금과 숙성버터. 그리고 로스팅 올리브.




요즘 유행한다는 드라이플라워군요.




이 올리브유에 절여진 올리브와 과일들 정말 맛있더군요.




기름진 마늘빵.




와인 페어링 첫번째 스푸만테. Epsilon White. 와인 페어링 구성도 모두 이태리 와인이고 요리의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이탤리언'입니다.




스투츠키니. 이태리어로 간식(snack).

츄러스, 푸아그라 초콜릿, 고트치즈, 광어, 프로슈토, 펜넬, 라바쉬 등 다양한 재료로 재미를 줬네요.




Gambero rosso. 지중해산 붉은심해새우. 토마토, 밤파우더, 백미향 등. 새우의 신선함을 살렸습니다.






두번째 잔도 이태리 와인인 Attems pinot grigio.




Air-aged duck. 드라이 에이징 오리와 마르살라 리덕션, 호두, 겨자씨, 완두콩퓨레, 스노우피 등. 고소한 재료들이 오리와 잘 어우러지는 느낌.




Beef tartare. 육회와 레몬커드, 고르곤졸라 폰두타. 그리고 흑임자, 피스타치오를 입힌 가지.




안티파스티가 끝나고 프리미들..을 위한 레드 와인. 끼안띠 클라시코 와인 Ama.






Agnolotti, Ricotta. 첫번째 프리모는 리코타 아뇰로티. 일종의 라비올리네요. 레지아노 퓨레 듬뿍 얹어 풍미를 더합니다. 후레쉬 트러플까지.




부띠끄 블루밍은 예전부터 파스타에 강점이 있었죠. 오랜만에 맛보네요.




Tagliolini, Guanciale. 구안치알레 베이컨으로 감싼 버터소스 딸리올리니. 메추리알과 오세트라 캐비어를 올렸습니다.




Risotto, Nduja. 세번째 프리모.. 굴튀김 리조또. 입맛 돋우는 매콤한 리조또, 양이 적은 것이 아쉬울 뿐이네요. 그런데 사실 벌써 배불러 오기 시작함.




Branzino. 첫번째 세꼰디 새끼농어 구이. 달걀크림과 함께. 코스 수가 너무 많으니 코스 2-1 이런 식이 되어 버리네요.




마지막 와인 페어링은 토스카나 IGT 와인 Guidalberto.






메인으로 선택한 양갈비. 밀싹, 토스카나식 케일, 비트, 매쉬포테이토 등.




적당한 디저트 와인을 찾다가 추천해주시는 그라빠를 한 잔. 주류까지 이탤리언으로 리스트업이 되어 있는 게 인상적이네요.

그라빠는 디저트용이라기보다 디제스티프라고 하는 식후 소화제 겸 알콜 보충용이죠, 도수도 40도 정도..




쿠스미 티 박스. 너무 종류가 다양해서 고르기가 어려운..




디저트 아이스크림. 이 전에 케이크도 있었던 거 같은데 사진이 없네요. 그라빠 마시고 취한 듯.




투명한 티팟 밑에 있는 초가 은은한 조명 역할도 하고 분위기 좋은 마무리.






믿고 먹는 부띠끄 블루밍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와서 반갑네요.

시즌별로 아예 컨셉을 다르게 코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첫 이탤리언 코스는 메뉴, 조리, 주류까지 하나의 컨셉으로 통일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됩니다.




부띠끄 블루밍

Boutique Blooming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 835

02-518-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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