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가면 꼭 하모를 먹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먹으러 갔습니다. 하모는 갯장어라고 합니다.
먼저 향일암에 들렀습니다. 식당에서 가까운 곳은 아닙니다. 차로 최소 30분 이상..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오르기 힘든 곳이군요 향일암.. 여기서 일출을 본다면 정말 멋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향일암에 오르니 덥고 배고프고 더더욱 하모를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아, 그리고 주차장에서 향일암 가는 길에 온통 갓김치 가게인 가운데 향일암 매표소 앞에 테이크아웃 음료수집이 하나 있는데요. 복숭아 생과일주스가 정말 맛있습니다! 가격도 2,500원인가 3,000원인가 밖에 안하고요. 다른 과일주스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커피도..?
이제 하모를 먹으러 갑니다. 여수에서 하모로 유명한 식당인 경도회관은 대경도라는 섬에 위치해 있고요. 여수 대경도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 정도 들어갑니다.
요런 페리호를 타고 들어갑니다..만 차는 그냥 선착장 주차장에 세우고 섬에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안에 딱히 차 댈 곳도 없고요. 어차피 배 내려서 바로 식당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경 도 회 관 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요런 배를 타고 왔습니다. 승용차는 15대 정도 들어가고 수시 운항(=계속 왕복). 배에서 내려서 바로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경도회관인데 직진해서 가면 골프장 가는 길이 나옵니다.. 골프장이 있는 섬이었군요. 꽤 큰가 봅니다..
테라스석(?)에 앉았는데 한참 더울 때라 오후 늦게 해가 낮아지니 직사광선이 들어오며 꽤 덥더라고요. 그래도 야외에서 먹는 것 같아서 기분은 좋습니다.
하모 사시미 65,000원, 하모 유비끼 70,000원이었는데 둘 다 먹어보고자 반반 70,000원에 시켰습니다.
둘이 먹기엔 좀 많을 수 있다고 50,000원에 맞춰 주신다고도 했지만 그냥 시켜 버렸습니다.
기본 반찬 중 일부들이고요.
하모 사시미
반이니까 대략 3만원어치..? 꽉꽉 쌓아놔서 양이 적은 건 아닙니다~
네 이렇게 싸서 먹습니다. 저 양념장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하모는 고소했습니다. 한참 더울 때가 철이라고 하더군요.
사시미를 다 먹고 나면 유비끼 먹을 준비를 합니다. 유비끼는 샤브샤브랑 같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재료가 든 육수를 끓여서 하모를 데쳐 먹는 것이지요.
같이 데쳐 먹을 부추도 나오고요.
하모 유비끼
드디어 주인공이 나왔습니다~ 이것도 반이니까.. 35,000원어치쯤 되는데 뭐 싼 건 아니지만 역시 양이 적진 않습니다. 엄청나게 칼집이 들어가 있지요. 따라서 순식간에 더 잘 익고 익었을 때 돌돌 말리는게 모양도 보기 좋아집니다.
팔팔 끓는 육수에 한 1,2초만 넣으면 돌돌 말려버립니다.
부추와 함께 깻잎에 싸서 간장 찍어 하나..
둘..
셋..
둘이 먹긴 정말 많은 양인데 그래도 다 먹었습니다. 왜냐면 너무너무 맛있거든요. 살이 통통하게 올랐는데 먹으면 정말 부드럽고요. 여수까지 가서 배도 타고 온 보람이 있습니다.
남은 육수에 라면이나 죽을 먹을 수 있는데요. 라면을 시켰습니다. 삼양라면 주시네요. 스프는 반만 넣으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 경도회관에 가시게 되면 죽을 드시기 바랍니다! 라면은 집에서 드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스프 넣고 하니 걍 라면이라 육수가 좀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라면 반찬들. 여수에선 빠지지 않는 갓김치.
이게 바로 하모님.. 생각보다 엄청 크더라고요. 1미터도 훌쩍 넘어보이는 녀석들이 많았습니다. 하모는 양식이 안 된다고 하던데 잡아 와서 며칠 이렇게 키우다가 상에 올리나 봅니다.
전라도 여행하며 먹은 제일 비싸고 그만큼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나중에 여수에 가게 되면 분명히 또 들리게 되지 않을까요..? 7월, 8월 한창 더울 때 말이죠.
내비게이션은 대경도대합실 또는 롯데마트 여수점을 찾아 가시면 됩니다.
경도회관 / 생선회
- 주소
- 전남 여수시 경호동 621번지
- 전화
- 061-666-0044
- 설명
- 바다를 바라보며 싱싱한 자연산 회를 맛볼수 있는 곳입니다.\n확 트인 자연 경관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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