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부띠끄 블루밍 BOUTIQUE BLOOMING
작년에 가보고 명성대로 너무 좋아서 또 가야지 또 가야지 하다가 드디어 다시 간 부띠끄 블루밍입니다.
런치 B 코스 예약하였습니다. (4만원 + 10%)
오랜만에 가서 가격이 오르지 않았을까 하였는데 그대로이네요.
메뉴판을 보니 와인 페어링 코스가 6만원이라고 되어 있네요. 인당이겠죠..?
부띠끄 블루밍의 특징 중 하나는 많은 코스 메뉴 가지수이죠. 메뉴는 자주 달라지니 그냥 믿고 예약하고 먹습니다. 처음에 메뉴판을 보여 주며 교체했으면 하는 재료나 요리를 물어 봅니다. 당연히 그런 거 없고 빨리 주세요~
올리브유 나오고요.
식전빵
둘 다 따끈하고 맛있었습니다. 치아바타? 는 크기도 참 크네요. 생긴 것도 실한 고구마 마냥..
포크 세 개가 보이네요. 가정 시간에 배운 걸 실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음식 나올 때마다 바깥부터 집어 씁니다. 중간에 식기 한 번 더 세팅해 줍니다.
킹크랩 타르타르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제주 아스파라거스라고 합니다. 그라노에도 제주 아스파라거스 쓰는 메뉴 있던데 제주산이 좋은가 봅니다.
데치지 않은 생거여서 쌉싸름했습니다. 킹크랩은 그냥그냥..
피클, 레몬 드레싱, 오렌지, 수박 그라니떼를 곁들인 전어 셰비체
여백의 미를 살린 플레이팅. 라 꼼마에서 봤던 그릇처럼 시원한 느낌을 주는 그릇이네요.
전어의 자태.. 아직 가을 전어라고 하기엔 좀 이른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양송이 구이, 자연송이를 곁들인 포르치니 버섯 벨루떼
버섯력(?)이 폭발한 벨루떼. 일종의 스프라고 보면 됩니다. 맛있었습니다. 자연송이의 향도 좋았고요. 양송이들은 자연송이 아래 파묻혀서 안 보이네요.
대구 뇨끼, 감자와 프로슈토 리조또를 곁들인 호래기 구이
대구 뇨끼라.. 뇨끼는 이탤리언 수제비인데 보통 감자 반죽으로 많이 만들고 이 뇨끼도 주로 감자맛이었습니다. 아마 반죽에 대구(cod)도 갈아 넣었나 봅니다.
프로슈토 리조또.. 하지만 쌀은 없었는데. 작게 썬 프로슈토가 리조또 대신이라는 걸까요? 알쏭달쏭한 이름입니다.
호래기는 꼴뚜기의 경상도 사투리이고요. 경상도산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한 것 같습니다. 꼴뚜기는 좀 어감이 세기도 하고 말이죠.
올리브유로 범벅이 되어 있습니다. 저 양파를 보시면 올리브유가 아예 채워져 있지요. 그래서 맛있습니다. 좋은 올리브유겠지요.
올리브유에 올리브. 곧 파스타가 나온다는 신호탄입니다. 올리브유로 끝장을 보는 코스 요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라노는 트러플 오일로 끝장을..
매콤한 홍합 오일소스 스파게티니
무난한 스파게티..니. 오늘은 파스타까지 오일로!
정말 살짝 매콤했습니다. 태국 고추가 섞여 있는 것이 보이시죠.
바질 소르베
과일이 아닌 바질 소르베입니다. 고급스런 맛이었습니다.(=독특했습.. 맛은 없..)
적근대, 오크라 구이, 토마토 퓨레를 곁들인 가자미 구이
가자미의 자태. 저 고추 같이 생긴 채소가 오크라라는 열대 식물이라고 합니다. 근데 식감이 좀 느끼하다고 해야 하나. 점액질 같은 것이 있어서요. 근대가 먹기 편하고 맛있었습니다. 가자미는 특유의 푸석한 식감이 있지만 역시 맛있었고 토마토 퓨레랑 잘 어울렸습니다.
등심 스테이크입니다. 같이 나온 가니쉬도 맛있습니다..
는 요즘 핫한 블로거님을 한 번 따라해 보았습니다. 블로그 하려면 그렇게 해야하는데..
어린당근과 적앤다이브 구이를 곁들인 최상급 국내산 한우 1++ 등심구이 (국내산 한우)
다시 오늘의 메인 돔베고기 등심스테이크.
중요하기 때문에 메뉴 이름에 두 번이나 강조한 원산지, 국내산 한우입니다.
벌써 데코부터 앞의 모든 음식들을 애피타이저로 전락시키고 메인의 위용을 보여주며 압도하고 있습니다. 트러플 페이스트와 신안소금도 곁들여 집니다.
물론 코스가 많은 만큼 고기 양이 많지는 않고요.. 한 입에도 먹으려면 먹을 수 있는 크기.
무난하게 미디움으로 시켰습니다.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등심 스테이크 중 아주 인상적인 맛이었습니다.
신안 소금. 유명한 소금 산지인가보군요. 결정 모양이 신기했습니다. 피라미드 모양.. 4SLR 접사의 한계. 곧 카메라를 사게 되려나..
브라우니
플레이팅 예쁩니다. 양갱 아니고요. 예전엔 디저트가 비교적 약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요즘은 예전보다 보강이 된 것 같습니다.
아무리 봐도 양갱 같은 비쥬얼. 엄청 쫀득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네요.
커피
이 정도면 최강의 가성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지수 많다고 메뉴들이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특히 오늘 스테이크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계산하는데 서버 분이 식사 좋았냐고 물어보시길래 특히 오늘 스테이크 맛있었다고 말씀 드렸더니 키친에서 고기를 바꿔서 한 번 물어봐달라 했다 하시네요. 스테이크가 맛있었던 보람이(?). 기존에는 홍성 한우였다는데 새로운 고기가 어디 거라고는 아직 못 들으셨다고.. 어디일까요. 옥과? 안동?
계절 바뀌면 또 가고 싶은 부띠끄 블루밍입니다.
다음 지도에는 부띠끄 블루밍이 없네요. 블루밍 가든 압구정점 3층에 위치하고 있고 전화번호 같습니다. 예약 필수!
블루밍가든 / 스테이크,립
- 주소
- 서울 강남구 신사동 623-4번지
- 전화
- 02-518-1962
- 설명
- 케이크와 베이커리, 와플 등의 디저트가 있는 카페, 그리고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