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방문기

[압구정] 그라노 GRANO

robocod 2012. 8. 26. 19:41

맛있는 파스타를 먹고 싶어서 드디어 그라노 첫 방문!

그리고 사실 대체 얼마나 짜길래 사람들이 불평이 많아 요즘엔 아예 클래식(짜게), 모던(덜 짜게)으로 나누어 주문을 받는다는 것인지 나는 좋아할지 이런 것들이 더 궁금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라노는 밀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오후 2시 넘어서 방문해서 좀 급하게 주문하고 급하게 먹었네요. 3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이어서요.. 다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어중간한 시간에 갔기 때문에 예약 없이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 가려면 예약은 필수이겠더라고요.




시그니처 기울어진 물잔.



포카치아


이 빵 엄청 맛있네요. 빵부터 좀 짭쪼롬합니다. 올리브유 같이 나오고요..



Crostini di Acqua Cotta(19,000. 이하 +10%)

검정 송로버섯과 최상급 테레 보르마네 올리브오일, 베수 토마토스스를 살짝 터치한 크로스티니 빵에 팬 프라이한 양송이, 표고, 포치니 버섯을 곁들여 제주도 아스파라거스, 얇게 썰어 바삭하게 구워 낸 홈메이드 흑돼지 볼살, 수란으로 마무리한 전채요리


안티파스티 하나 시켜 보았는데 메뉴판이 이런 식으로 써 있어서 메뉴 고르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트러플, 흑돼지 볼살, 수란 등 재료가 눈에 띄어 시켜 보았습니다. 나오면 이렇게 수란을 마구 비벼 주시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트러플+올리브 오일에 범벅된 재료들이 맛있게 어우러집니다.



그리고 주문한 파스타 세 종류..



Emilia (25,000)

산 다니엘 프로슈토와 제주도 흑돼지, 모타델라 햄으로 속을 채운 홈메이드 라비올리에 베수 토마토 소스로 마무리한 파스타


자리에서 치즈 갈아주기도 하던데 전 '후레쉬 페퍼'만 뿌려주셨습니다.



Ragu(23,000)

딸리아뗄레면에 제주도 흑돼지와 1++ 횡성 한우, 루트베지를 넣고 3시간 동안 끓인 라구 소스를 곁들인 파스타


라구요~



Alla Santino(25,000)

딸리아뗄레면에 독도 꽃 새우, 포치니 버섯, 샬롯, 매콤한 고르곤졸라 치즈, 베수 토마토 소스와 타임 크림소스를 곁들인 로제 파스타


치즈+토마토+크림이 뒤섞인 녹진한 맛이 맘에 들었습니다.



파스타의 향연에 즐거웠지만 너무 늦게 가서 그럴까요.. 주문하는데 클래식, 모던을 따로 물어보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주문하는데 우리도 까먹고 염도에 대한 이야기를 안했는데 그래서 일행 중엔 짠 것을 불평하시는 분도 있었네요. 저도 대체로 만족하긴 했지만 라구 파스타는 좀 많이 짜다 싶기도 했고.. 하지만 못 먹을 정도로 짠 것도 아니고. 그래서 다음에 가서 먹을 때 딱히 덜 짜게 해달라고 할 것 같진 않습니다. 이 짠 맛이 그라노의 아이덴티티인 것 같은데 안 짜게 해달라고 하면 심심해질 것 같아요.




그리고 꼭 예약하고 테라스에 앉아야겠습니다. 이제 곧 날씨도 선선해질테니 아주 좋을 것 같아요. 메뉴는.. 안티파스티 하나에 콰트로 포르마지오랑.. 어란 파스타도? 디저트 메뉴도 시키고요. 와인도 한 잔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예산이 자꾸 높아져만 가지만 또 가고 싶은 그라노입니다.





그라노 / 양식레스토랑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5-1번지
전화
02-540-1330
설명
산티노 솔티노 쉐프의 그라노 입니다.\n정통 이테리 레스토랑 화덕구이 피자가 인기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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